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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설치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중국 상하이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설치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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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자국 내 첫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설치에 일본 정부가 유감을 표명하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회견에서 "미래로 향하는 전제 조건은 오직 역사를 바르게 직면하는 것"이라며 "시간이 흘러도 역사는 변하지 않고, 아무리 지우려고 해도 사실은 사라지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루 대변인은 "일본 군국주의자들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각국에서 위안부를 강제 징용해 반인도적이고 엄중한 죄를 저질러 피해자들이 아직도 고통받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이 역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인권을 존중하는 태도를 가지길 엄숙하게 촉구한다"라며 "일본이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으려면 군국주의 침략 전쟁에서 저지른 범죄를 직시하고 반성하는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중국 "도쿄에도 소녀상 세우면 용서 얻을 것"

루 대변인은 "일본 정치인들이 독일 베를린의 홀로코스트 기념관에 가보길 바란다"라며 "일본이 도쿄에도 위안부 소녀상을 세운다면, 역사적 부담을 덜고 아시아 이웃 국가의 용서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22일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공동등재를 위한 국제연대위원회'는 상하이 사범대학 교정에 한·중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하고 제막식을 열었다. 이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이다.

그러자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라며 "과거의 불행한 역사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는 것보다는 국제사회가 직면한 공통 과제에 미래 지향적으로 대처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스가 장관은 일본이 지속적으로 철거를 요청하고 있는 서울 주재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에 대해서도 "한·일 양국의 합의에 따라 각국이 성실하게 (합의 내용을) 실행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태그:#중국, #일본, #위안부 소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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