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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남부지방을 강타한 제18호 태풍 차바로 수백 개의 상가가 침수돼 상인들이 큰 피해를 입은 울산 중구 태화시장에 전국에서 도움의 손길이 일자 상인들이 감사 현수막을 걸었다.
 지난 5일 남부지방을 강타한 제18호 태풍 차바로 수백 개의 상가가 침수돼 상인들이 큰 피해를 입은 울산 중구 태화시장에 전국에서 도움의 손길이 일자 상인들이 감사 현수막을 걸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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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남부지방을 강타한 제18호 태풍 차바로 수백 개의 상가가 침수돼 상인들이 큰 피해를 입은 울산 중구 태화시장(인근 우정시장 포함) 상인들을 돕자는 지역내 여론이 일고 있다.

지역 주력기업인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이 이곳에서 장보기운동을 전개하는가 하면 공무원들도 '태화시장에서 장보기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이처럼 태화시장을 돕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은, 공공시설과 농작물 외 상가시설은 국가 재난피해보상이 어렵다는 현행법에 따라 상인들의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상인들은 "함월산 개발에 따른 인재"라고 호소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답이 없는 것도 그 배경이다. (관련기사 : "울산 태화시장 태풍 피해, 혁신도시 개발따른 인재"

시청 공무원들, '장보기' '식사하기' 동참

취재 결과, 태화시장 상인들은 통계에 잡히지 않는 큰 피해를 호소했다. 태화시장 한 안경점은 "전문가가 아니면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고액의 시력검사장치와 안경테, 렌즈 등이 못쓰게 돼 피해액이 1억여 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한 식육식당 주인은 "태풍때가 마침 장날이라 많은 한우를 들여놨는데 모두 못쓰게 됐다"고, 그외 대부분 상가들이 금전적 손해가 크다는 점을 호소했다.

하지만 이들 상가들의 경우, 가게마다 품목이 다르고 손해를 산정하는 방법도 주관적일 수밖에 없어 실제 피해액을 인전받기가 힘든 것이 현실이다. 또한 현행법은 농경지와 공공시설 등만 재난 피해를 인정하기 때문에 보상받기가 더욱 힘들다. 결국 전국에서 답지하는 수해 성금과 지역구성원의 도움이 절실한 형편인 것.

이와 관련해 울산시는 25일 "태풍 차바로 큰 피해를 입은 태화종합시장, 우정시장 상인들의 빠른 재기를 돕기 위해 시청 직원들이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울산시청 직원의 80%인 1500여 명이 순차적으로 이곳 시장에 있는 식당을 이용하거나 장보기에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울산시는 25일부터 '범시민 태화·우정시장 장보기 릴레이'행사를 펼치고 있다. 이날 시청직원 등 130여 명과 타 기관에서도 참여해 태화시장에서 점심을 들고 온누리상품권으로 장보기 행사를 동참했다.

이외 '다시 일어나라 태화·우정시장'이라는 주제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홍보 캠페인도 전개한다. 전통시장이 고령층이 주로 찾는 곳으로 인식되면서 잃고 있는 활력을 실질 구매계층인 젊은층 유입으로 찾자는 의도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 3월 울산지역 각 전통시장에 지원센터를 마련하고 이곳에 시장협업센터를 발족헤 전통시장 특성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따라서 그 결과를 바탕으로 이날부터 울산장날 페이스북(울산장날 https://www.facebook.com/UlsanJangnal)과 블로그(울산장날 http://m.blog.naver.com/ulsanjangnal)를 열어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울산시 경제부처는 "유례없는 수해로 상인들이 실의에 빠졌지만 전국 자원봉사자들의 복구지원이 큰 힘이 되었다"면서 "시장의 재활성화를 위해서 지역 각계에 동참을 요청한 상태다. 시민 여러분들도 함께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했다.

한편 김기현 울산시장은 지난 19일 발표한 태풍피해와 관련한 종합브리핑에서 "태화시장에 175억원을 투입해 주차장과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내년까지 접근도로를 완공하는 한편 우정시장 고객지원센터와 화장실 등 시설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11월과 12월 태화시장과 우정시장에서 대규모 장보기 행사를 열어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닷붙였다. 25일 장보기 행사도 그 일환이다.


태그:#울산 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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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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