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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정부는 국립대학 1도 1대학으로 통합하고 법인화하여 경쟁력을 높인다는 정책을 발표하고 국립대학간 통합을 추진했다.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위상회복 추진위원회회원들이 '제38회 청경한마음축제'에 참가한 동문들과 함께 캠페인과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위상회복 추진위원회회원들이 '제38회 청경한마음축제'에 참가한 동문들과 함께 캠페인과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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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토), 전남대학교 국동캠퍼스 운동장에서는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위상회복 추진위원회원 20여명이 '통합양해각서 이행'을 촉구하는 캠페인과 함께 서명운동을 벌였다.

이날은 개교 99주년을 맞이한 국립여수대학교 동문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각종 운동경기와 함께 화합을 다짐하는 청경한마음축제(제38회)가 열린 날이다. 때문에 전국각지에 흩어져 살고 있는 동문들이 모이는 자리다.

통합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약속 불이행으로 지역민과 동문들 분개해!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위상회복 추진위원들과 동문들이 서명에 동참하며 분개하는 이유가 있었다.

2005년 정부는 국립대학 1도 1대학으로 통합하고 법인화하여 경쟁력을 높인다는 정책을 발표하고 국립대학간 통합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국립전남대학교와 국립여수대학교는 통합합의각서를 체결한(2005. 6. 14.) 후 통합했다.

그러나 정부의 특성화를 위한 통합정책에 따랐던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는 특성이 실종되었고 지역거점대학으로서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초라한 모습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위상회복 추진위원회 배석중 총무의 얘기다.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위상회복 추진위원회 배석중 총무가 개교 99주년기념으로 열리는 청경한마음축제(제38회) 현장에서 통합양해각서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위상회복 추진위원회 배석중 총무가 개교 99주년기념으로 열리는 청경한마음축제(제38회) 현장에서 통합양해각서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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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양해각서에 보면 12개 항목으로 되어 있습니다. 첫째, 일대일 대등한 통합이다. 둘째, 한의대, 한방병원, 전문병원을 여수대학교에 유치하겠다. 셋째, 여수캠퍼스는 기존 여수대학의 특성을 살려 특성화대학으로 만들겠다. 넷째, 통합지원금 295억을 여수캠퍼스 특성화 사업에 우선적으로 사용하겠다고 했는데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의대를 유치하겠다고 자연과학대를 폐지했습니다. 한의대 유치에 실패했으면 자연과학대를 부활시키든지 아니면 다른 대학을 유치해야 하는데 그런 내용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의 통합정책이 실패했다고 봅니다. 여수대학교는 실패한 통합정책의 희생양이 됐다고 봅니다.

추진위원회에서는 앞으로 지역 언론에 지속적인  홍보를 할 예정이고 다음 달 중순경에는 교육부를 항의방문한 후 교육부 앞에서 집회를 할 예정입니다. 만약 양해각서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에는 전남대학교에서 분리해 여수대학교로 복원할 예정입니다"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위상회복 추진위원회가 촉구하는 7개항 내용이다.

지난 18일 오후 2시,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정문에서 열렸던 항의 시위모습으로 전남대학교 제20대 총장 후보 토론회에 앞서 후보들에게 통합양해각서 이행을 촉구했었다
 지난 18일 오후 2시,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정문에서 열렸던 항의 시위모습으로 전남대학교 제20대 총장 후보 토론회에 앞서 후보들에게 통합양해각서 이행을 촉구했었다
ⓒ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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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까지 국립대 8개교와 사립대 79개교 등 87개 대학을 통폐합하고 입학정원 9만 5000명 감축목표로 추진했던 대학구조개혁 결과를 명확히 밝혀라

▲정부정책에 따라 통합된 6개 국·공립대학교 통합 이후 정부의 통합정책에 따라 통합이 이뤄진 대학통합 실적을 밝혀야 하며, 만약 통합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정부 통합정책포기 인지에 대한 명확한 이유와 입장을 밝혀라

▲교육부와 전남대학교는 한의대와 한방병원 그리고 전문병원 유치를 약속하며 정부 통합정책에 따라 작성된 국립대학교간 통합양해각서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행되지 않는 이유를 명확히 밝혀라

▲통합으로 인한 지역경제 손실액은 1259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지역교육환경 약화와 이로 인한 인구감소 그리고 지역경쟁력 약화에 대한 보상 계획을 명확히 밝혀라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위상회복 추진위원들은 지난 18일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에서 열린 전남대학교 제20대 총장 후보자 토론회 장소에서도 통합약속 지킬 것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위상회복 추진위원들은 지난 18일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에서 열린 전남대학교 제20대 총장 후보자 토론회 장소에서도 통합약속 지킬 것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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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학교는 여수대학교의 기존특성을 살려 대학을 재구성하겠다는 약속에 대한 이행계획을 명확히 밝혀라.

▲한의대, 한방병원 그리고 전문병원 유치라는 거짓말로 여수시민을 기만하고 우롱한 것은 물론 통합양해각서 미 이행에 대해 여수시민에게 사과하고 통합양해각서를 철저히 이행하라.

30만 도시에 제대로 된 대학이 없다는 것에 분개한 동문들과 추진위원회에서는 통합약속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전남대학교와 분리하여 국립여수대학교로 복원운동에 돌입하겠다고 천명했다.

덧붙이는 글 | 여수넷통에도 송고합니다



태그:#전남대학교, #국립여수대학교, #여수, #국립대학통합, #여수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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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 인권, 여행에 관심이 많다. 가진자들의 횡포에 놀랐을까? 인권을 무시하는 자들을 보면 속이 뒤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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