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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 노트 7의 문제를 제대로 밝혀주세요!

16.10.24 15:16l

검토 완료

이 글은 생나무글(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 이창희

ⓒ 이창희

아침 일찍 김해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장을 왔습니다. 부랴부랴 김해공항에 들어서니,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안내판들이 여기저기 서 있네요. 찬찬히 읽어보니, '갤럭시 노트7 사용고객 임대폰 무상 대여' 부쓰 안내판이었고, '노트 7 소지자는 탑승 불가하다'는 경고였습니다. 아.... 미국 출장갔던 지인에게 '노트 7을 버리고 타라!'라고 했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직접 확인하니 놀랍네요.
저는 솔직히, 이번 사태가 무섭고도 '무겁게' 다가옵니다. 왜냐하면, 삼성을 지금껏 이끌어온 것은 그들의 '품질'에 대한 신뢰였고, 시장에서 그 '신뢰'를 바탕으로 끌어올린 브랜드 가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단순히 개인적인 '느낌'이 아니라, 수 많은 브랜드 리포트들이 '삼성'에 대해 분석한 강점에서도 같이 찾아볼 수 있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더욱 걱정이 됩니다. 과연 사기업이, 그것도 '기업의 이익'이 제일 중요한 대기업의 조심스러움 만으로 지금의 문제를 '제대로 풀어낼' 수 있을까요? 지금 시장에서 가장 듣고 싶어하는 말은 이번 노트 7에서 발화가 벌어진 '명확한 원인'입니다. 그것을 시장이, 개개의 소비자가 이해할 수 있을 만큼 명확하게 밝혀내지 못한다면, 이는 삼성이라는 브랜드 전체에 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삼성은 '품질 신뢰'에 기반해서 여기까지 왔기 때문이죠.
그러니, 제발, 애국심으로 얼버무려 그들이 '제대로'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기회를 빼앗아서는 안됩니다. 작은 사건으로 덮어버려서는 곤란합니다. 삼성과 대한민국 정부가, 명확한 원인을 찾아내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는다면, 과연, 어떤 '변명'으로 저런 경고판을 치울 수 있을까요? 다른 곳은 몰라도, 테러로 위협받는 미국과 유럽, 소위 '선진국의 공항'에는 저런 '불명예스러운 광고판'으로 가득하지 않을까요? 그들은, 우리의 기관들처럼 '자본의 힘'에 쉽게 움직이지 않을텐데요.
그러니, 제발, 정공법입니다. 저는, 삼성을 믿습니다. 대한민국의 품질 관리 시스템을 믿습니다. 그러니, 제대로 밝혀 주세요. 신뢰 회복은 '믿어라'라는 주술로 해결되는게 아닙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끈질긴 시장의 질문에 '성실하게 대답'하는 소통으로 얻어지는 것입니다. 제품 판매는, 결국, 소비자랑 연애하는 거잖아요? 그러니, 제발, 이번의 기회를 제대로 써 주세요. 장난치며, 얼버무려 흘려보내지 마시구요!
& 귀국할 때, 나리타에서 한 번 더 확인해 보겠습니다.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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