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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과 원전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경남학부모행동'은 24일 오전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리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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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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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과 원전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학부모들이 나섰다."

지진(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불안한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거리로 나서 '탈원전'을 외쳤다. '지진과 원전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키지기 위한 학부모행동'은 24일 경남, 부산, 울산, 경주에서 각각 열렸다.

경남학부모행동은 이날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2km 정도 떨어져 있는 정우상가 앞까지 거리행진했다. 이날 행동에는 창원과 양산, 밀양, 김해, 사천지역 학부모들이 참석했다.

김영란(김해)씨는 "지난 9월 12일 경주 지진이 났을 때 중학생인 아이가 '지진 오는데 공부해서 뭐하느냐'고 하더라"며 "어른들은 아이들한테 공부하라고 하면서 안전은 지켜주지 못하고 있다. 1945년 일본 히로시마 원폭 피해가 2세, 3세까지 이어지고 있다. 부모들이 나서서 아이들 안전을 지켜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정 창원시의원은 "얼마전 창원시의회에서 '원전 안전 결의안'이 상정되었지만 부결되었다"며 "엄마들이 나서서 지역의 시의원과 도의원, 국회의원한테 호소해야 한다. 그래서 원전 반대 공약을 내걸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허문화(양산)씨는 "현재 고리지역에는 5개 핵발전소가 돌아가고 있다. 점검 중이거나 시험가동 중이고 앞으로 세워질 신고리 5,6호기까지 합치면 10개의 원전이다"라며 "고리에서 가까운 양산 사람들은 지난 9월 지진 이후 트라우마 수준이고, 생존가방을 싸놓기도 한다. 안전한 원전은 없다. 양산활성단층에 있는 핵발전소는 모두 중단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진과 원전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경남학부모행동'은 24일 오전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리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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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학부모행동은 회견문을 통해 "모든 국민은 지진과 원전 사고에서 안전할 권리가 있다"고 했다.

이들은 "양산단층과 울산단층이라는 지진 가능성이 높은 활성단층이 분포해 있고, 그 주변은 원전으로 즐비해 있는 영남지역의 학부모들과 아이들의 공포는 이루 말할 수가 없다"며 "더 이상 불안에 떨며 가만히 앉아 우리 생명과 아이들의 생명을 잃지 않을 것"이라 했다.

이들은 "철저한 대비와 준비로 자연재해의 피해를 줄 일 수 있다"며 "하지만 국민의 생명 따위는 관심이 없는 안일한 국가에서는 작은 재해도 큰 피해로 돌아온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고 했다.

경남학부모행동은 "모든 학교의 내진설계 점검, 학교의 지진 피해 상황 전수조사, 1급 발암물질인 석면천정 교체 등 대책을 세울 것", "모든 학교에 지진 대피 매뉴얼과 지진 대비 물품을 공급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이들은 "지진과 원전 사고에 대한 교육과 학생이 실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실질적 훈련을 실시할 것", "수명 연장한 노후 원전 월성1호기를 즉각 멈출 것", "신고리 5, 6호기 건설 승인 취소할 것" 등을 요구했다.

학부모들은 창원 정우상가 앞까지 거리행진했다.

'지진과 원전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경남학부모행동'은 24일 오전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리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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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탈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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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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