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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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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묘한 생존의 공간이다. 윗집 할머니도 탐내지 못하고 아랫집 새댁 손도 닿지 않는 거리다. 오직 평화만이 존재하는 수직의 콘크리트 담벼락이다. 이 공간에서 호박이 홀로 가을을 맞는다.

호박이 익어간다. 울긋불긋 화려한 단풍은 아니지만 가을이면 맞는 낯익은 모습이다. 묘한 위치때문에 피식 웃음이 터진다. 누군가는 이 둥근 호박을 보며 침을 삼키리라. 하지만 감히 내가 경고한다.

저 둥근 호박을 그대로 두라. 평화의 공간에서 저홀로 익어가다 그대로 목숨 다하도록... 이 시대에 그저 평범히 나고 자라 조용히 눈 감는 자 몇이나 될까? 호박이라도 평화로이 생을 마치면 좋겠다. 세상이 복잡하니 별 생각 다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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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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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들 커가는 모습이 신기합니다. 애들 자라는 모습 사진에 담아 기사를 씁니다. 훗날 아이들에게 딴소리 듣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세 아들,아빠와 함께 보냈던 즐거운(?) 시간을 기억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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