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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8일, 광명동굴 와인레스토랑 <마루 드 까브>에서 양기대 광명시장과 전국의 와인생산자들이 한국와인산업 발전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10월 18일, 광명동굴 와인레스토랑 <마루 드 까브>에서 양기대 광명시장과 전국의 와인생산자들이 한국와인산업 발전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 윤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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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와인 발전을 위해 '한국와인팀'을 만들어 운영하려고 한다. 지금까지는 최정욱 소믈리에 혼자 와인업무를 전담했는데 인원을 4명으로 늘려 판매와 홍보 등을 더욱 활성화해서 대한민국 와인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지난 10월 18일, 광명동굴 와인레스토랑에서 열린 전국와인생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혀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뿐이 아니다. 양 시장은 한국와인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광명동굴에 '한국와인연구소'를 설치하겠다는 포부도 발표했다. 한국와인연구소는 한국와인 전문가인 최정욱 소믈리에가 맡아서 운영할 예정이다.

이날 열린 간담회는 양기대 시장이 광명동굴에 와인을 납품하는 와이너리들의 고충과 건의사항, 의견 등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김지원 한국와인생산자협회장을 포함한 전국의 14개 지역의 17개 와이너리 대표들이 참석했다.

양기대 시장의 제안으로 광명동굴에 와인동굴이 조성되면서 한국와인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지난 2015년 4월이었다. 광명동굴에서는 한국와인산업 발전을 위해 한국와인만 시음, 판매하고 있다. 수입와인은 전시만 한다.

처음에는 양기대 시장조차도 와인 판매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그러나 광명시는 전국 자치단체에서는 최초로 소믈리에를 채용, 한국와인 붐을 일으키는데 성공하면서 광명동굴은 짧은 기간에 '대한민국 와인 메카'로 거듭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존재감이 거의 없던 한국와인이 조금씩 입소문을 타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그러자 전국의 와인생산 농가와 농민, 와이너리들은 광명동굴을 주목하면서 앞 다퉈 광명동굴에 와인 입고 요청을 하게 되었다.

2015년 4월에는 광명동굴에 고작 대여섯 곳에서 와인이 납품되었으나, 2016년 10월 현재 광명동굴에는 최정욱 소믈리에의 노력 덕분에 전국의 50여 개 업체에서 생산하는 150여 종의 와인이 전시, 판매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전국에서 생산된 와인이 대량으로 전시, 판매되는 곳은 광명동굴이 유일하다. 그 때문에 광명동굴은 대한민국 와인산업을 이끌어가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0월 18일 열린 간담회에서 와인생산자들은 한국와인산업의 현실과 정부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정부가 광명시만큼만 한국와인산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지원, 협력을 한다면 한국와인의 미래가 밝을 것이라는 기대도 함께 나타냈다. 또한 정부가 '대한민국 와인 메카'인 광명동굴에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10월 18일, 광명동굴 와인레스토랑 <마루 드 까브>에서 양기대 광명시장과 전국의 와인생산자들이 한국와인산업 발전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10월 18일, 광명동굴 와인레스토랑 <마루 드 까브>에서 양기대 광명시장과 전국의 와인생산자들이 한국와인산업 발전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 윤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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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와 와인생산자들은 이런 의견을 모아 정부에 한국와인 산업에 관심과 지원, 협력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채택, 전달하기로 합의했다. 건의문에는 한국와인 생산자인 농민을 보호하고 수입 저가와인과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주세와 부가가치세를 대폭 감면해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과 함께 한국와인의 가공과 판매, 홍보를 정부에서 적극 지원해줄 것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또한 와인생산자들이 있는 각 지방자치단체에 지역 와이너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호소하는 협조문을 발송하고, 와인생산 자치단체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적극적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김지원 한국와인생산협회장은 "한국와인이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와인생산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지만, 광명동굴 덕분이 가장 크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한국와인산업 발전을 위해 광명시와 와인생산협회가 서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여인성 여포농장 대표는 "광명동굴은 대한민국 와인의 인큐베이터이자 허브 역할을 하는 아주 중요한 존재"라며 "광명동굴을 통해 새로운 와이너리와 신제품이 꾸준히 소개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김덕현 컨츄리 와인대표는 "광명동굴에 와인을 납품할 때 입고 장소와 판매장소가 이원화 되어 있어 어려움이 크다"며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임광수 사또 나드리 대표는 "주세와 부가가치세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커서 부담이 많이 된다"며 "농민보호 차원에서 세금을 감면해 한국와인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정부에 건의해 달라"고 말했다.

안남락 도란원 대표는 "광명동굴에 와인시음을 고정적으로 하면서 와인을 홍보하면서 판매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건의했다. 안 대표는 와인동굴에 고정적인 시음 장소가 확보된다면 와인 판매가 늘어나면서 와인납품업체의 불만이 많은 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원제 황토농원 대표는 "농가에서 농사를 지은 농산물로 생산한 와인이 한국 전체에서 인정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한국와인 홍보를 위해 정부에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에 한국와인코너를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삼현 문경 오미나라 상무는 "우리나라에는 한국와인을 한 자리에서 시음할 수 있는 장소가 광명동굴 외에는 없다"며 "시음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조 상무는 "광명동굴에 외국 바이어들이 한국와인을 시음하고 비즈니스 상담을 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양기대 시장은 이들 와이너리 대표들의 다양한 의견에 대해 "최정욱 소믈리에와 함께 적극적으로 반영해 한국와인산업 활성화와 함께 와인판매 증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태그:#광명동굴, #한국와인, #김지원, #양기대, #최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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