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약술은 어떻게 담글까? 약초 전문가인 성환길 한국국제대학교 석좌교수(제약공학)가 책 <약용식물, 전통비법 약술 담그기>를 통해 그 비법을 소개해 놓았다.

성환길 석좌교수는 생약전공자로서 약용식물속의 약효성분이 각종 질병의 예방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처방과 조제법, 술 담그는 법, 기능성, 효능에 관한 특허자료까지 수록 발간했다.

그는 "우리들이 술을 기호음료로 즐기고 있지만 약술은 기호음료가 아니라 약용식물속의 약효성분을 잘 이용하여 질병 예방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약술"이라고 했다.

또 그는 "약술이라고 하여도 술을 못 먹거나 간장과 신장 기타 신체 기능이 좋지 않아 술을 피해야 할 경우는 완전 숙성한 술의 약재를 건져내고 술을 가열하여 알콜 성분을 휘산(액체가 기체로 변하여 날아 흩어져버림)시키고 복용하면 상관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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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국제대학교 성환길 석좌교수가 책 <약용식물, 전통비법 약술 담그기>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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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약용식물 속의 성분이 찬물이나 끓는 물에 잘 용출되지 않는 것이 있고 유기용매에만 잘 용출되는 성분을 함유하는 것들이 있어서 물을 끓여 용출하는 방법으로는 부족하고 술(알콜)에 약효성분이 더 잘 용출되기 때문에 약술 담그기 책자를 펴내게 됐다"고 밝혔다.

이 책자에는 술 애호가들이나 약용식물 생약의 효능으로 각종 질환 예방․치료를 위해, 우리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약용식물들을 이용해 쉽게 술을 담그고, 그것이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내용으로 정리가 되어 있다.

이 책에는 약용식물 초본 54종을 비롯해 목본식물 41종 그리고 버섯류3종 등 98종을 선택하였으며 이 약용식물들은 학명, 과명, 이명, 약용사용부위, 맛과 약성, 음용법, 채취시기, 약효, 용법, 용량, 적용병증, 주의사항, 금기사항, 등을 상세히 정리 편집하였다.

성환길 석좌교수는 경남생약연구소장으로 생약과 약용식물의 권위자다. 그는 45여년간 생약연구에 심혈을 기울여 왔으며 한국 생약학회 이사,복지부 중앙 약사 심의 의원을 역임했다. 그는 <지리산의 약용식물>을 비롯해, 생약학, 자생약용식물, 약이되는 나무도감, 약 담그기 등 33권의 책을 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