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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국제보육포럼에 참석한 레 티앤 남, 트루옹 탄 누안, 보 호앙 오안 씨와 최병관 선교사
 왼쪽부터 국제보육포럼에 참석한 레 티앤 남, 트루옹 탄 누안, 보 호앙 오안 씨와 최병관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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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20만명의 베트남 빈롱성에는 모두 29개의 본교 유치원이 있고 이 본교 유치원에는 3~4개의 분교 유치원이 딸려 있습니다. 대부분 5세 어린이를 위한 유치원이고 3~4세 어린이들은 갈 곳이 없습니다. 한국과 다른 여러 나라들이 베트남에 지어주는 어린이집이 소중한 이유입니다."

빈롱성 교육훈련부의 트루옹 탄 누안 부원장이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화성 신텍스(라비돌 리조트)에서 열리는 국제보육포럼에 참석한 그는 각 나라의 보육 현황을 배우고 또 경험을 나누고 싶다고 했다.

트루옹 부원장에 따르면 빈롱성의 영유아 교육현실은 넉넉하지 않다. 의무교육이라 보육료는 우리 돈 4천원 정도로 저렴하지만 월 3만원선인 급식비와 교재비를 내지 못해 유치원 보육을 포기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보육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먼 거리를 가야하는 것도 부모들에게는 부담이다.

빈롱성과 인구수가 비슷한 수원시에는 유치원 약 500개, 어린이집 약 1200개가 운영 중인 사실에 비춰 빈롱성에 있는 약 100개의 보육시설은 턱 없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해피아이국제보육봉사단(단장 윤덕현)은 최근 수년간 빈롱성에 4개의 어린이집을 지었다.

베트남에서 생활하는 최병관 선교사는 해피아이봉사단과 베트남 각 지방 성을 연결해 어린이집을 지을 곳을 주선해주고 있다. 해피아이봉사단의 초대를 받아 빈롱성 교육훈련부, 빈롱성 친선협회 임원 3명과 함께 국제보육포럼에 참석했다.

"베트남 한 어린이집에 어떤 지원이 필요하냐고 물었더니 TV나 사물함 이런 게 아니라 앞마당에 차양막을 설치해 달라고 하더군요. 햇볕이 따가워 아이들이 유치원 앞마당에도 나가지 못하는 날이 계속되자 차양막 설치를 부탁할 정도로 베트남의 영유아 보육현실은 열악합니다."

이영희 도의원, 이순늠 과장, 최지용 위원장, 이순늠 도의원
 이영희 도의원, 이순늠 과장, 최지용 위원장, 이순늠 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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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성들은 남성들에 비해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해 경제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지만 어린 자녀들 때문에 일을 못하거나 방치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레 티앤 남 빈롱성 친선협회 부회장도 이런 현실이 안타깝다.

"각 성의 지역경제를 위해서도 여성들이 마음 놓고 일을 할 수 있도록 보육시설을 확충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더 많은 3~4세 어린이들이 보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국제보육포럼에서 많이 배우고 또 교류하겠습니다."

19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국제보육포럼은 아시아와 중동권 20여개국의 보육 대표자 400여명이 경기도에 모여 영유아 권익신장과 체계적인 보육을 위한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행사다. 주최 측은 이번에 국제보육기구 창설도 준비하고 있다.

윤덕현 단장은 "해피아이봉사단은 저개발 국가에 15호의 어린이집을 건립하고 국내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을 위해 인성교육, 재능전시회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각 나라 보육현실에 대한 체계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19일 개회식에서는 포럼 개최에 공이 많은 이순희, 이영희 경기도의원과 이순늠 보육정책과장 등이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포럼은 이틀간 진행된 뒤 20일 국제보육기구 창설 추진 선포식을 갖고 폐회한다.

2016.10.19 국제보육포럼
 2016.10.19 국제보육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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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경기다문화뉴스에 함께 게재되었습니다.



태그:#국제보육포럼, #빈롱성, #베트남, #유치원, #보육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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