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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구 학동로 '재단법인 미르' 사무실이 입주한 건물.
 서울 강남구 학동로 '재단법인 미르' 사무실이 입주한 건물.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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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그룹의 돈을 걷어 설립된 미르재단의 중요 결정에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측근'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가 개입한 정황에 대한 증언이 나왔다. 최씨, 청와대 관계자의 말 등 미르재단 운영과 관련된 녹음 70여 개가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7일 JTBC <뉴스룸>이 확인해 보도한 데 따르면, 지난해 여름부터 미르재단 설립 실무에 관여했고 재단 설립 이후엔 핵심 보직을 맡았던 이아무개씨는 지난 9월 중순 한강 둔치에서 최순실씨를 만났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최씨가 관여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시점이었다.

이 자리에서 최씨는 "차은택 감독이랑 의견 충돌이 있어서 당신이 재단에서 나갔는데 왜 내가 화살을 맞아야 하느냐"라며 "내가 잘못한 게 뭐가 있냐. 나라 위해서 열심히 뜻 모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미르재단 설립과정과 운영 문제를 잘 알고 있는 이씨를 최씨가 직접 만나 회유한 정황이다.

이 대화녹음 말고도 이씨는 미르재단 관련 녹음 70여 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미르재단 설립 이후 중요 회의 내용과 통화 내용을 모두 녹음했는데, 여기엔 청와대 관계자, 최순실씨, 차은택 감독 등과 직접 나눈 대화 내용도 포함됐다.

"재단 설립 목표는 대통령 치적 사업이라고 들었다"

이 같은 녹음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최순실씨뿐 아니라 청와대가 재단운영에 개입한 증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정치권의 일방적인 의혹 제기"라며 의혹을 일축해왔다.

본래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던 이씨는 CF감독 차은택씨의 요청으로 2015년 여름부터 미르재단 설립을 준비했고, 재단의 핵심보직을 맡았다. 이씨는 미르재단의 최종 의사결정권자는 차씨가 아닌 '회장님'으로 불리는 여성이었다고 밝히면서 "그 '회장님'이 최순실이었다는 것은 뒤늦게 언론 보도와 사진을 보고 나서야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중요 결정에 최씨가 개입하는 정황을 여러 번 확인했다고 했다. 

미르재단 설립을 준비하던 2015년 9월 이씨는 차씨, 미르재단 사무부총장인 김아무개씨는 강원도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는데 이 자리에서 미르재단의 활동 목표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이씨는 "차씨로부터 (들은) 미르재단 설립 목표는 '민간 차원의 대통령 치적 사업' 성격"이라며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정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JTBC가 이씨로부터 확인한 내용을 종합하면, 미르재단 설립과 운영에는 대통령 비선측근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가 직접 개입했고, 이는 박 대통령의 치적을 홍보하는 사업을 벌이기 위한 것이 된다. 대통령 개인을 위한 사업을 하려고 재벌 돈 수백억 원을 걷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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