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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오사카 성 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사람들은 오사카성 꼭대기에 있는 천수각에 올라서 오사카 시내와 둘레를 둘러봅니다. 요도가와 강 하구에 자리잡고 있어서 넓게 펼쳐진 오사카 시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다만 동쪽에 이코마산을 비롯한 여러 산들이 둘러쳐져 있습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입었다는 진파오리 옷과 그를 상징하여 오사카성에 꾸며놓은 사자상입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입었다는 진파오리 옷과 그를 상징하여 오사카성에 꾸며놓은 사자상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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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성은 처음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1537.3-1598.9)가 세웠습니다. 일본에서 방영되는 역사 연속 연속극이나 역사 이야기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인물이 도요토미 히데요시라고 합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 사람들도 대부분 알고 있습니다. 임진왜란을 일으킨 중심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오사카성 공원에 가면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입었던 옷을 볼 수 있습니다. 오사카성 꼭대기에는 천수각이 있고, 아래로 걸어서 내려오면 볼 수 있는 각 층은 박물관입니다. 오사카성의 건축이나 오사카 성이 지어지던 당시 생활상이나 역사적인 기록 따위을 볼 수 있습니다. 그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도요토미가 입었던 옷입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입었던 옷 가운데 진파오리(陣羽織)라는 옷을 볼 수 있습니다. 진파오리 옷은 무사나 장수들이 전투에서 갑옷을 입고 갑옷 위에 걸치는 옷입니다. 나중에 갑옷을 입지 않고 진파오리 옷만 걸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오사카성 문 앞에 있는 큰 돌입니다. 오카야마에서 옮겨온 것으로 100톤 정도라고 합니다. 오른쪽 사진은 두 겹으로 해자를 두른 오사카성 모습입니다.
 오사카성 문 앞에 있는 큰 돌입니다. 오카야마에서 옮겨온 것으로 100톤 정도라고 합니다. 오른쪽 사진은 두 겹으로 해자를 두른 오사카성 모습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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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입었던 진파오리 옷은 노랑으로 등에 후지산이 그려져 있습니다. 아마도 일본에서 가장 높은 산이 후지산인 것처럼 자신이 가장 높은 사람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갑옷 위에 걸치는 옷으로는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아마도 도요토미 히데요시 몸이 그다지 크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옷에 그려진 후지산 세 봉우리 위에 불꽃이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이것은 후지산의 분화를 표현한 것입니다. 후지산은 산의 규모나 분화의 무서움에서 신앙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바로 그 신앙의 대상인 후지산을 옷 뒤에 그려서 이 옷을 입은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이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역사적으로 잘 알려진 것처럼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나고야 시내 하층민 출신으로 자신의 노력과 지략, 처세술로 최고 자리에 올랐습니다. 사회적인 신분의 장벽과 출신의 차별을 넘어서 성공한 인물입니다. 전기로 그려진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일본 사람 스스로 지적하는 것처럼 신화화되거나 덧붙여졌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그가 이룬 일본 통일의 업적은 근대로 이어져 국가의 기틀을 만들었습니다.

           멀리서 본 오사카 성 모습과 바로 아래에서 올려다 본 모습입니다.
 멀리서 본 오사카 성 모습과 바로 아래에서 올려다 본 모습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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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성에 올라 넓은 오사카 시내를 내려다 보았습니다. 사방으로 보아도 집들이 이어져 있는 큰 도시입니다. 오사카부 인구는 883만 9868명(남자425만 3543, 여자 458만 6325, 395만 8704 세대, 2016.9.1)입니다. 오사카는 오사카부뿐만 아니라 간사이 지역 2천만 인구의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간사이 중심지에 오사카가 있고, 오사카 가운데 오사카성이 있습니다. 처음 도요토미가 지은 성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번 재난을 입기도 했습니다. 지금 보이는 겉은 옛모습일지 모르지만 속은 엘리베리터를 설치한 현대식 철골 콘크리트 건물입니다. 그래도 오사카성이 있고 성 둘레를 공원으로 보호하여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꾸며놓았습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자신의 권력과 힘을 과시하고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서 오사카성을 지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지금 오사카성 공원은 시민을 위한 휴식공간이고, 나그네가 다녀가는 관광지로 바뀌었습니다. 아마도 1600년 전 도요토미도 이런 일을 예측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오사카 성 천수각에서 내려다 본 오사카 시가지입니다. 오사카 성 둘레에는 공원입니다.
 오사카 성 천수각에서 내려다 본 오사카 시가지입니다. 오사카 성 둘레에는 공원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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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누리집> 오사카부, http://www.pref.osaka.lg.jp/toukei/jinkou/, 2016.10.17
오사카성 공원, http://osakacastlepark.jp/, 2016.10.17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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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