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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언련 오늘의 은폐가 의심되는 신문 보도들

- 서울대병원 노사 성과연봉제 도입 유보, 조중동 미보도

지난 14일 서울대병원 노사는 내년까지 성과연봉제를 도입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은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해당 합의안에는 의료 공공성 강화를 위한 각종 조치가 잠겼다. 이에 지난달 27일 무기한 파업을 선언하고 18일 동안 파업을 한 공공운수노조 서울대병원분회 조합원들은 15일 오전 업무에 복귀했다.

이를 지면에 보도한 것은 경향신문과 한겨레, 한국일보다. 특히 경향신문은 사설을 통해 이번 노사 합의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는 보도하지 않았다.

-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현금 지급 강행, 경향·한겨레만 보도

정부 주도로 설립된 여성가족부의 '화해·치유재단'이 14일 제6차 이사회를 열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생존자들에게 현금 지급을 강행키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곧바로 "치유금 지급 강행은 정의의 후퇴이자 역사의 퇴행"이라며 반발했다. 이를 지면에 보도한 것은 경향신문과 한겨레다.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국일보는 보도하지 않았다. 이 중 중앙일보의 경우 일본의 유네스코 분담금 보류 사안조차 지면에 다루지 않았다.

-  '정청래 출판기념회에서 막말 나왔다'고 한목소리로 외친 조중동

15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의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이에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중앙일보는 한 목소리로 현 정권을 겨냥한 각종 '막말'이 쏟아져 나왔다는 보도를 내면에 내놨다. 경향신문과 한겨레, 한국일보는 정청래 전 의원의 출판기념회와 관련한 보도를 지면에 내놓지 않았다.

- 한민구 국방장관 '김제동 영창 기록' 확인 발언, 동아·중앙·한국 보도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4일 방송인 김제동 씨의 영창 수감 주장과 관련, 재조사를 벌였으나 김씨가 영창에 간 기록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재확인했다. 이를 지면에 보도한 것은 동아일보, 중앙일보, 한국일보다. 경향신문, 조선일보, 한겨레는 보도하지 않았다.

■ 민언련 오늘의 비추 신문 보도들 

- 조선일보 <"반공소년 이승복을 뿌리 뽑아라!"> (10/15, 31면, 문갑식 월간조선 편집장, https://goo.gl/Khspjx

 △ 북한이 여전히 우리의 입을 찢고 머리를 뭉갤 궁리를 하고 있다 강조한 문갑식 월간조선 편집장의 조선일보 칼럼.
 △ 북한이 여전히 우리의 입을 찢고 머리를 뭉갤 궁리를 하고 있다 강조한 문갑식 월간조선 편집장의 조선일보 칼럼.
ⓒ 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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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갑식 월간조선 편집장은 반공의 상징이던 이승복 동상이 "좌파 세력에 의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부관참시를 당하고"있다며 "소년의 입을 찢고 머리를 돌로 내려친 48년 전의 북한은 사라졌는가? 내 생각에 북한은 지금 칼과 짱돌보다 수만 배는 더 무시무시한 핵폭탄을 손에 쥐고 우리의 입을 찢고 머리를 뭉갤 궁리를 하고 있을 뿐"이라 열변을 토했다.

문갑식 편집장의 흥분과는 무관하게, 이승복 동상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는 것은 해당 동상이 그간 반공독재정권을 유지하는 선전도구로 이용되어 왔던 영향으로 봐야 한다. 독재는 끝났고, 이제 남북관계는 단순히 '공산당이 싫어요'를 외치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언론사 편집장씩이나 맡고 있는 자가 해묵은 반공 슬로건을 이용해 근거 없는 안보 불안을 부추기는 목적은 무엇인가? 안보불안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현 정권에 부역하기 위함이건, 단순히 어리석기 때문이건 한심한 것은 매한가지다. 문 편집장에게 미국의 뉴욕타임스의 <북한, 미치기는커녕 너무나 이성적(North Korea, Far From Crazy, Is All Too Rational)>(9/11) 보도 일독을 권한다.

■ 민언련 오늘의 좋은 신문 보도

- 경향신문 <차은택 권력 앞에 고개 숙인 업체 대표> (10/15, 1면, 유희곤·구교형 기자, https://goo.gl/SLQjBb) 등 4건
- 한겨레 <K스포츠, 최순실 딸 독일숙소 구해주러 동행했다> (10/17, 1면, 송호진 기자, https://goo.gl/S3iUiI) 등 3건

송민순 회고록 이슈가 불거진 가운데,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꾸준히 최순실․차은택 게이트 보도를 이어나갔다. 먼저 경향신문은 박민권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2015 밀라노엑스포' 준비 과정에서 총감독인 차은택 감독에 대한 험담을 하고 다닌다는 이유로 민간업체 대표에게 "차 감독에게 직접 사과하라"고 요구했음을 단독 보도했다.

한겨레는 K스포츠 재단이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독일 전지훈련 숙소를 구해주기 위해 최소한 두 차례 재단 직원을 독일 현지에 파견했음을 단독 보도했다. '비선 실세'들의 위력을 증명하는 이 기막힌 에피소드들을 꾸준하게 취재하여 고발하는 한겨레 경향의 행보는 주목할 가치가 있다.

■ 민언련 오늘의 강추 신문 보도들

- 한국일보 <경찰, 또 노조 정보원 통해 집회 참가자 확인> (10/17, 12면, 정재호 기자, https://goo.gl/gKWv4b

"경찰이 고 백남기 씨 사건이 발생한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집회 참석자 수사에 노조 내부 정보원을 활용했다는 사실이 문건을 통해 또다시 확인"됐다. 한국일보 단독이다. "정보원이 아니라 제보자"라는 옹색한 변명을 늘어놨던 경찰이 이번엔 무슨 핑계를 댈지 지켜보자.

- 경향신문 <수돗물 생수에 환경호르몬 비스페놀> (10/15, 9면, 김기범 기자, https://goo.gl/frdFyt

한양대 문효방 교수팀의 '다매체·다경로에 의한 비스페놀류의 인체노출평가' 보고서를 근거로 경향신문은 "전국 대도시 수돗물과 시판 중인 먹는샘물 다수, 영수증에서 생식기능 등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류가 검출"됐음을 단독 보도했다. 경향신문의 지적대로 이미 유럽 기준치를 넘어선 비스페놀양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 한겨레 <바람계곡의 페미니즘> (10/15, 1면, 박현철·송권재 기자, https://goo.gl/WXDvx5)

한겨레가 토요판 커버스토리로 페이스북 페이지 '바람계곡의 페미니즘' 운영진 인터뷰를 실었다. 다양한 층위의 페미니즘 활동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음에도 '메갈이냐'는 사상검증으로 대부분의 문제가 '말하기 어려운 것'이 되어 버린 현 시점에서, 활동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는 작업은 유의미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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