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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쏟아지는 도널드 트럼프의 성추행 폭로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최근 쏟아지는 도널드 트럼프의 성추행 폭로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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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가 연일 쏟아지면서 대권 경쟁이 요동치고 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각) 트럼프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이 8명으로 늘어났다. 성추행이 벌어진 장소도 비행기, 엘리베이터, 나이트클럽, 호텔 등 다양하다.

제시카 리즈는 30년 전 뉴욕행 비행기에서 옆 좌석에 앉았던 트럼프가 자신의 몸을 더듬었다고 주장했으며, 레이첼 크룩스는 트럼프 타워에 입주한 회사에서 일할 때 트럼프가 엘리베이터 안에서 자신에게 강제로 키스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틴 앤더슨은 1990년대 초반 뉴욕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트럼프가 자신의 치마 속에 손을 넣어 성추행했다고 폭로했고, 연예지 '피플' 기자 나타샤 스토이노프는 10년 전 트럼프 부부를 인터뷰하러 갔을 때 트럼프가 단둘이 있던 방에서 갑자기 키스했다고 주장했다.

과거 유부녀를 유혹하려던 경험담을 늘어놓은 음담패설 녹음파일 공개에 이어 성추행 폭로가 잇따르자 트럼프의 선거 운동은 최대 위기에 몰렸다. 힐러리 클린턴과 민주당 측은 트럼프가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며 공세를 펴고 있다.

트럼프 "나는 중상모략의 피해자"

트럼프는 강력히 반발했다. 그는 이날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모두가 보았듯이 오히려 나는 미국 정치 역사상 가장 추악한 중상모략의 피해자(victim)"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내가 성추행을 했다는 모든 혐의는 거짓이며, 나의 대권 도전을 무너뜨리려는 국제적 음모에 불과하다"라며 "그들은 나의 뒤를 쫓으며 미국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물결을 파괴하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그린즈버러 유세에서도 "사람들은 나에게 성추행 의혹을 반박하지 말고, 그냥 일자리와 경제 정책에 관해서만 말하라고 조언한다"라며 "그러나 누군가 오명을 씌운다면 반박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만약 5%나 10%의 사람들이라도 거짓된 주장을 사실이라고 믿는다면 우리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을 것"이라며 "성추행 증언은 나의 패배를 원하는 세력이 꾸며낸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과거 빌 클린턴 전 대통령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에게 힐러리 클린턴이 침묵을 강요했다"라며 맞불 작전을 펼치고 있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선, #성추행, #힐러리 클린턴, #공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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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냉탕과 온탕을 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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