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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국방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 참석해 한 예능 방송에서 나온 김제동씨의 '방위병 복무 당시 영창 발언'에 대해 "오늘날 많은 군에서 고위 장성들의 명예가 부하로부터 존중과 신뢰가 본질을 벗어나서 마치 자신이 가진 권력을 행사함으로써 얻는 것은 명예가 아니다"며 "진정한 명예를 이제는 찾아야 할 때이다. 더 이상 김제동 사건으로 소모적인 논쟁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김종대 "김제동 영창 발언에 국방부 편파적 태도 이해되지 않는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국방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 참석해 한 예능 방송에서 나온 김제동씨의 '방위병 복무 당시 영창 발언'에 대해 "오늘날 많은 군에서 고위 장성들의 명예가 부하로부터 존중과 신뢰가 본질을 벗어나서 마치 자신이 가진 권력을 행사함으로써 얻는 것은 명예가 아니다"며 "진정한 명예를 이제는 찾아야 할 때이다. 더 이상 김제동 사건으로 소모적인 논쟁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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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의원(백승주 새누리당 의원)께서 벌써 국감장에서만 네 번째 같은 질문입니다. 아예 김제동 국감으로 끌고 갈 모양입니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제동'이 안 걸리는 김제동 사건이 참으로 점입가경"이라며 군의 군인 사적동원 문제와 관련해 국방부와 새누리당이 논점을 흐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건의 전모를 이해하지 않고 오직 하나의 요인만을 끄집어내 특정인을 계속 공격하는 것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답답한 나머지 저도 아까운 시간을 할애해 국방장관에게 물어봤다"라며 "(국방부와 새누리당의) 편파적 태도가 바로 김제동씨를 향한 정치보복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더군다나 거명된 당사자(당시 김제동씨가 거론한 군 사령관과 부인)는 가만히 있는데 정치인이 나서서 '그분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옛 사건을 들춰내는 그 자체가 바로 그분들에 대한 명예훼손이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백승주 새누리당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방송인 김제동씨가 "일병 때 별(장성)들이 모인 행사의 진행을 맡은 적이 있다. 진행 중 '아주머니, 여기로 오세요'라는 말을 했다가 13일 간 영창에 갔다"라고 말한 것을 허위라고 주장해왔다.

"파티 있었나" 질문에, 국방장관 "조사 안 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 참석해 한 예능 방송에서 나온 김제동씨의 '방위병 복무 당시 영창 발언'에 대해 "지금까지 확인한 것으로는 (김제동씨가 영창 간 것)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군이 잘못한 것이 있으면 꾸짖어 주시고 회초리를 들어 주시는 것은 좋지만 군을 희화화하거나 조롱하는 것은 우리 모두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한민구 "김제동 지금까지 확인한 것으로 영창 안 간 것으로 보인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 참석해 한 예능 방송에서 나온 김제동씨의 '방위병 복무 당시 영창 발언'에 대해 "지금까지 확인한 것으로는 (김제동씨가 영창 간 것)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군이 잘못한 것이 있으면 꾸짖어 주시고 회초리를 들어 주시는 것은 좋지만 군을 희화화하거나 조롱하는 것은 우리 모두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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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최근 문제가 된 '2013년 해군 장성 부인들의 군 작전시설 내 파티' 사건 등을 거론하며 "정작 지탄을 받을 당사자는 사적으로 군을 동원한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관련기사 : 엉덩이에 참모총장 부인 이름 보기 민망한 군 장성부인들의 파티).

"해군 장성 부인들이 3년 전에 군 작전시설에 들어가 낯 뜨거운 파티를 하는 데 해군에서 동원한 인원을 봐보자. 본부 정책실에서 정책기획담당 실무자 2명, 총장 비서실에서 수석부관과 의전담당 2명, 파티 현장에서 시중을 드는 데 군무원 3명, 병사 2명이 동원됐다.

식사비와 투숙에 700만 원의 경비가 해군 복지예산에서 지출됐다. 부인들 수성에 동원된 군함 등 기타 경비는 산정조차 불가능하다. 그나마 김제동씨는 방위병 신분으로 사회를 본 모양인데, 이 정도면 양반이다. 해군 부인들 행사에서 사회는 해군 정책실의 이아무개 소령이 담당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저는 김제동씨가 좀 더 빨리 진실을 밝히고 만일 자신이 실수한 부분이 있으면 인정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백 의원이) 이제 와서 같은 질문을 계속 반복하며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왜곡하고 편파적으로 몰고가는 건 정말 참을 수 없다. 이런 이야기나 하는 것이 국정감사라니 저 자신도 참으로 한심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백 의원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감에서도 "김제동씨는 영창에 간 적도 없고, 불합리한 지시를 받은 적도 없다고 판단된다"라며 "김제동씨는 해당 가족과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 더 이상 예능인, 예능프로그램이라는 장막 뒤에서 다른 분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민구 국방장관도 "확인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확인을 했고, 당시 (김제동씨와) 함께 근무한 상급자에게도 확인을 했는데 영창을 갔던 사실은 확인이 안 됐다"라며 "지금까지 확인한 것으로는 (김제동씨가 영창에 간 것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다만, 한 장관은 "(김제동씨가 사회를 봤다는) 당시 장성들의 파티가 있었는지 조사했나"라는 김 의원의 질문에는 "조사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이 "김제동씨 발언으로 당사자인 군 사령관과 그 부인이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국방부에 항의한 사실이 있나"라고 재차 묻자 "없다"라고 답했다.

이 점을 거론하며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방부가 사건을 조사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 파티가 개최된 적이 있는지, 왜 김제동씨가 사회를 봤는지, 그게 적법한 일인지 전후사정을 다 고려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라며 "이런 것 다 빼고 오직 '영창 13일 갔다 왔느냐, 아니냐'만 규명해서 그게 '군 명예훼손이다, 아니다'를 따지는 건 부적절하다"라고 지적했다.


태그:#김제동, #김종대, #한민구, #영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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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기획편집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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