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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 박원순 시장 박원순 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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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성과연봉제는 성과가 나지 않는 제도"라며 "노동자들과 함께 하겠다"라고 밝혔다.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옆 한강둔치운동장에서 열린 '2016년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노사민정체육대회'에서 축사를 통해 성과연봉제에 대해 부정적인 의사를 나타냈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장이 되니까 노동정책이라는 것이 없어서 노동국을 만들었다"며 "지금 우리 노동자들은 기초임금도 못받는 분들이 정말 많다, 그래서 서울시는 생활임금제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비정규직이 대한민국 노동자 중 절반이 된다는 것은 한심하고, 비극적인 상황"이라며 "이들이 어떻게 삶의 기초적인 조건이 되겠는가, 그래서 서울시에서 상시적으로 일하고 비정규직 7200여 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완전히 전환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경영이라는 것이 경영자의 전유물이 아니다, 한 기업과 한 조직에서 노동자가 함께 처리하고 함께 합의해 주인이 되는 그런 조직이야말로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서 서울시 산하 공기업에 노동이사제를 도입했다,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이나 되는 노동자들이 인간적 존엄성을 가질 때 비로소 그 국가는 국가답다고 생각한다, 지금 대한민국은 그런 나라가 아니다"라고 피력했다.
박원순 시장이 김동만 한국노총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은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서종수 의장이다.
▲ 대화 박원순 시장이 김동만 한국노총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은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서종수 의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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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영국의 노동당, 독일의 사회민주당 등은 보수당과 서로 번갈아 가면서 집권을 한다, 노동당, 사회민주당 등 정당은 노동조합을 기반으로 해 성장했다"며 "진정으로 노동자들을 대변하는 그런 정당이 대한민국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노동자들이 정치적으로 노동자들을 대변할 수 있는 그런 정치세력이 있어야 한다"며 "지금 우리 대한민국에 그리고 서울시에 노조 가입율이 10%도 안된다, 이런 조직가지고 파업을 한들 정부가 영향을 받겠는가, 노조조직율이 스웨덴은 70%, 영국은 30%지만 우리는 두 자리수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 산하 서울메트로노조도 이곳에 와 있는데, 한국노총 그리고 서울지역본부가 노동자들의 이미지 광고 좀 했으면 한다, 지하철에 다 게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성과연봉제를 일방통행하는데 진정으로 자리 잡지 못할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사람에 대한 철학, 인간에 대한 기본태도 등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성과연봉제로는 절대 성과가 나지 않는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 시장은 함께 참석한 한국노총 김동만 위원장과 금융노조 김문호 위원장을 가리키며 "우리나라 노동조합 최고수장이 등 뒷면에 '성과연봉제 저지'라고 쓰고 다녀야 하는가,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이 허구한 날 머리를 깎고 있어야 하느냐"며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사람의 특별시, 사람의 대한민국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가자. 제가 앞장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태그:#박원순 시장, #한국노총 노사민정 체육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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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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