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8일 창원에 있는 공장에서 나온 기름이 봉암갯벌 하류 마산만에 흘러들었는데, 방제 완료 시점을 두고 논란이다.

창원해양경비안전서(해경)는 이날 오후 5시 40분경 '방제 완료'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지만, 환경단체는 다음 날까지 방제 작업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8일 오전 11시경, 한미산업이 운영하는 산업폐기물소각장에서 우수관을 통해 폐절삭유 450리터가 흘러나왔다. 신고를 받은 해경이 방제작업을 벌였고, 시민 제보를 받은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도 이날 오후부터 방제작업에 참여했다.

봉암갯벌 습지보호지약에 대한 2차 피해를 없애도록 하기 위해 오일휀스가 설치되기도 했다.

해경은 이날 오후 5시40분경 언론사에 '방제 작업 종료' 내용을 포함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그런데 환경단체는 방제작업이 다음날까지 진행되었다고 주장했다.

해경 "당일 오후 해상 방제 마쳐, 다음 날 경비정 순찰시 기름 없었다"

마산만에 지난 8일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창원해경은 이날 오후 5시40분경 '방제 작업 완료'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지만,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오후 6시경 해상에 흡착포를 띄워 방제 작업이 계속되고 있었다고 했다.
 마산만에 지난 8일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창원해경은 이날 오후 5시40분경 '방제 작업 완료'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지만,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오후 6시경 해상에 흡착포를 띄워 방제 작업이 계속되고 있었다고 했다.
ⓒ 마창진환경연합

관련사진보기


마창진환경연합 관계자는 "해경에서 보도자료를 낸 시각이 그날 오후 5시40분경이더라. 그런데 사진을 찍은 시각을 보면 알지만, 그날 오후 6시경 마산만 4부두 해상에는 기름 오염이 있었고, 현장에는 흡착포가 띄워져 있었다"고 말했다.

또 마창진환경연합은 "9일 오전 9시, 한미산업으로부터 방제작업 종료 문자를 받았다"고 했다. 해경은 8일 오후 5시40분 방제 작업 완료라 했는데, 해당 업체는 다음 날 오전 9시라 밝혔다는 것이다.

그리고 환경단체는 "9일 오전 10시, 현장 모니터링을 해보니 방제작업이 계속 중이었고, 우리가 방제작업을 완료하고 현장에서 철수한 시각은 9일 오후 5시 55분이었다"고 주장했다.

마창진환경연합은 이번 기름 유출사고와 관련해 "방제 작업에 앞서 오염 확산을 막지 못했고, 마산만 오염사고에 대한 기관들의 협조는 없었으며, 기름 유출사고가 발생한 지점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조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한미산업은 마산만을 오염시킨 책임에 대해 시민에게 사죄하고 사후 재발방지대책을 제시할 것"과 "해경은 해상오염 방제작업이 완료되지 않았음에도 상황종료 보도자료를 낸 것에 대해 진상규명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창원해경 관계자는 "기름이 돌에 묻어 있어 육상 방제는 늦어졌을 수 있고, 우리는 해상 방제만 책임을 맡았다"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해상 방제는 당일 오후 마쳤고, 다음 날 경비정으로 해상 순찰했을 때 기름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창원해경은 기름을 유출한 한미산업에 대해 수질및수생태계보전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해 처리할 방침이다.


태그:#마산만, #기름 유출, #방제 작업, #해경, #환경단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