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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동 한국학중앙연구원장(왼쪽 두번째)이 9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신의 거짓발언과 불성실한 태도를 지적하는 의원들의 질타에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이날 이 원장은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 도중 밖으로 나가 화장실에서 보좌관에게 "내가 안하고 말지. 이 새파랗게 젊은 것들에게 수모를 당하고 못해 먹겠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 국감장 나간 이기동 "새파랗게 젊은 것들에게 수모 당하고 못해 먹겠다" 이기동 한국학중앙연구원장(왼쪽 두번째)이 9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신의 거짓발언과 불성실한 태도를 지적하는 의원들의 질타에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이날 이 원장은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 도중 밖으로 나가 화장실에서 보좌관에게 "내가 안하고 말지. 이 새파랗게 젊은 것들에게 수모를 당하고 못해 먹겠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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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송무기자] 국회 국정감사 도중 '새파랗게 젊은 것들에게 수모를 당하고 못해먹겠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이기동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이 근현대사 민주주의사를 '운동권 연표'라며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역사 국정화 교과서 편찬심의 위원인 이 원장은 "근현대는 전부가 사건사로 50~100년을 폭으로 한 구조적은 분석이 전혀 없다"면서 '근현대사 민주주의 발전 역사'에 대해 "소위 운동권 연표"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소위 국가 권력에 대한 대항사"라며 "항쟁사로만 현대사를 꾸민다면 자라나는 세대들은 반항심 고취의 수단이 되는 것"이라고 보수적인 시각을 분명히 했다.

극단적인 보수와 진보 인사들은 집필 및 편찬심의에서 빠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그러면 어떤 사람이 심의를 하나"라고 맞받았다. 이 원장은 "작년 9월에 완성된 교과서 집필 준거안이 교과서 집필의 지침서"라며 "필자도 그 가이드라인에 따라 집필해야 한다"고 말했다.

돌발 발언은 이날도 계속됐다. 이 원장은 정부가 역사 국정교과서와 관련해 집필진도 밝히지 않는 등 비밀을 지키고 있는 것과 관련된 질문에 "일반 회사에서 무슨 제품을 생산하는 것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비스킷이다고 한다면 밀가루하고 설탕의 배분을 국민들한테 전부 중간 중간 설명하는 건 아니다. 제품이 나와서 심판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역사 교과서는 비스킷이 아니다'라는 사회자의 반박에도 "일단 필자에게 맡기는 것"이라며 "일주일 분씩 써서 어디에 공개하나. 그렇게 하는 나라는 없다"고 했다.

한편, 그는 국회의원들의 질의 행태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그는 "그분들이 제한된 시간에 질의를 하니까 가급적 본인들이 발언을 많이 하지 않나"며 "의원들이 자기 식의 결론을 내리고 양자택일을 강요하는데 사물이라는 것이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다. 제가 부연설명을 하려고 하면 말을 끊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강하게 이야기 안하면 저 늙은이가 돌은 것 같다느니 치매니 그렇게 면박을 앞에서 주더라고"라며 "그러넫 의원은 치매니 뭐니 그런 면박을 마구 해도 되나, 인격 모독을 마음대로 해도 되나"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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