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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제67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 모습
 2015년 10월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제67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 모습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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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예비군 사령부'를 창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68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북한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우발상황에 대해서도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며 "육군 동원 전력 사령부 창설 등 예비 전력 정예화를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월 1일 예비군 창설 48주년을 맞아 예비군 지휘관들에게 보낸 축하 메시지를 통해서도 "최근 위중한 안보 상황에서 향토 예비군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예비군 제도의 개선과 조직 보강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것은 현실이고, 위중한 상황"

이날 박 대통령은 먼저 "북한 김정은 정권은 금년 초 4차 핵실험에 이어 장거리미사일, 무수단, 노동, 스커드, SLBM을 연이어 발사했고, 사이버 공격을 비롯한 다양한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급기야 지난 9월 9일에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경고를 무시하고 또 5차 핵실험을 감행하여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무모함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면서 "북한 정권은 우리 국민에게 핵을 사용하겠다고 까지 공언하고 있고, 앞으로도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박 대통령은 "이것은 현실이고, 우리에게는 큰 위협이자 국민들의 생명과 우리 자손들의 삶이 달려 있는 위중한 상황"이라면서 "북한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우발상황에 대해서도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육군 동원전력사령부 창설과 병력 및 물자 동원제도 개선 등 예비전력을 정예화하고 유사시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핵심과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할 것"이라면서 "또한 테러, 사이버, 생물공격과 같은 새로운 안보 위협에 대응하여 민·관·군·경 통합방위 체계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말로 예비 전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저에게 어떤 비난이 따르더라도"... '탈북'도 권유

박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사드 배치의 필요성도 재강조했다. 그는 "사드 배치는 우리 국민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자위권적 방어조치이며, 북한의 공격에 대비하여 우리가 해야만 하는 조치를 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각종 미사일을 연속적으로 발사하고 있는 지금 이 상황에 우리 국민과 장병들을 그대로 위험에 노출시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하지만, 이러한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모든 것을 지킬 수 없으며, 북한의 위협에 굴하지 않겠다는 견고한 국민적 의지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북한의 핵 도발 야욕을 끝내게 하려면 무엇보다 우리 국민들이 하나가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에게 어떤 비난이 따르더라도 반드시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들을 목숨같이 지켜낼 것"이란 말도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또한 북한 정권을 직접 겨냥해 "북한이 소위 핵·경제 병진 노선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국제적 고립과 경제난은 날이 갈수록 심화될 것이며 체제 균열과 내부 동요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늦게 오는 자는 역사가 처벌할 것'이란 말이 있다. 이제라도 북한 당국은 정상국가의 길로 돌아오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북한 주민들의 '탈북'을 직접적으로 권유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여러분이 처한 참혹한 실상을 잘 알고 있다. 국제사회 역시 북한 정권의 인권 탄압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북한주민 여러분들이 희망과 삶을 찾도록 길을 열어 놓을 것이다. 언제든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터전으로 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대통령은 국방 예산 증액의 불가피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정부는 내년도 국방예산을 정부재정 지출 증가율보다 높게 편성하여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하는 핵심전력을 확보하고, 군에 입대한 장병들이 건강하게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장병들의 위생과 복지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박근혜, #예비군, #국군의 날, #사드, #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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