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 비박계 의원들이 2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모여 국정감사 보이콧 중단 등 여야 대치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 비박계 의원들이 2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모여 국정감사 보이콧 중단 등 여야 대치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집권 여당이 길거리 야당 같은 모습으로 투쟁해서는 안 된다."

김무성, 유승민, 나경원 등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 23명이 국회 정상화를 직접 요구했다. 사실상 국정감사 보이콧 해제를 당 지도부에 건의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29일 오후 2시께 국회 의원회관 제7간담회실에 모여 정세균 국회의장을 향한 당내 투쟁 방식, 즉 국정감사 보이콧을 재고해야 한다는 중지를 모았다. 나 의원은 회담 결과를 브리핑하며 "현재 국회 사태가 안타까워 그런 부분에 대해 우리 당의 많은 의원이 고민하고 어떻게 하면 풀릴까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우리의 투쟁을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일단 정세균 의장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사태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도 "여론을 감안해서 당 지도부도 국회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줘야 한다"며 당 지도부에 새로운 역할을 주문했다. 그는 "이런 의견들을 당 대표 등 지도부에 전달할 것"이라면서 "중진 의원들도 (사태 해결을 위해) 전직 의장이나 정치 원로들을 뵙는 방식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비주류 배제한 의사 진행 방식 비판 "당내 의사결정에 질서 필요"

정 의장을 향해 국정 파행 책임을 묻는 당내 투쟁은 지속하되, 국정감사를 비롯한 국회 일정은 소화해야 한다는 '투트랙 투쟁'을 제안한 것이다. 특히 나 의원은 브리핑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의원총회에 가서 다시 말할 것"이라면서 "적어도 다음 주에는 국감이 정상화 돼야 한다는 이야기에 (모두) 공감대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비주류 모임에서는 국회 정상화 목소리를 반대하는 당 지도부의 일방적 의사 진행 방식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박명재 사무총장에 따르면 지난 28일 의원총회 중 국감 복귀를 주장하는 일부 비주류 의원들이 발언권을 얻지 못해 항의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나 의원은 "정당이 당내 의사결정에 있어서 정당민주주의가 활성화되도록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의총에서 질서가 지켜져야 한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말했다(관련 기사 : 우왕좌왕 새누리당, 국감 복귀 놓고 투톱 균열도).

이날 모임에는 나 의원을 비롯한 김무성, 유승민 등 당내 비주류 '리더'들과 정병국, 주호영, 김재경, 김용태, 권성동, 이혜훈, 김세연, 김성태, 김학용, 황영철, 이종구, 여상규, 박순자 등 중진 의원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외에도 박인숙, 함진규, 이은재, 경대수 등 재선 및 정운천, 윤한홍, 김규환 등 초선 의원도 함께 자리했다.

새누리당이 정세균 의장 사퇴를 촉구하며 국감 보이콧 실시 나흘째인 29일 오후 서울 국회 로텐더홀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의총을 진행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정세균 의장 사퇴를 촉구하며 국감 보이콧 실시 나흘째인 29일 오후 서울 국회 로텐더홀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의총을 진행하고 있다.
ⓒ 이희훈

관련사진보기


한편, 당 지도부는 이러한 전열 이탈 움직임을 단속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적인 절차, 활발한 토론을 거쳐서 완성된 당론은 꼭 존중해 주시라"고 당부했다.

또 전날 의총에서 국감 복귀 여부를 두고 일부 의원들과 설전을 벌인 것에 대해 "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다소 거친 표현을 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 '국감 참여하고 싶으면 하라'고 했는데 매우 부적절했다"라고 고개 숙였다.


태그:#국정감사 보이콧, #김무성, #나경원, #유승민, #새누리당
댓글27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