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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주인공인 우리 학교"

1인 4개 방과후 프로그램 모두 무료
매달 체험학습까지 다양
16.09.27 18:51l

검토 완료

이 글은 생나무글(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조금초등학교 야영 당시 모습 ⓒ 한수미

학교 이름처럼 '조금' 하다. 한 반에 학생이 10명 남짓이다. 하지만 조금초등학교에서는 모든 학생이 주인공이다. 비록 학교는 작을지언정 학생 한 명 한 명은 절대 작지 않다. 그만큼 학생에게 눈길이 가고 손길이 간다. 또한 방과후프로그램부터 체험학습까지 다양한 혜택이 학교 측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이뤄지고 있다.

학생이 주인공인 학교
조금초등학교에서는 '자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얼마 전에는 전교생이 모여 그날 주어진 주제를 토론하는 학생자치 다모임이 열렸다. 이날의 주제는 '인사를 어떻게 할 것인가'로, 친구들 혹은 선생님을 마주했을 때 어떻게 인사를 하느냐에 대한 것이었다. 의견을 나온 것만 해도 20여 가지. 그 중 '사랑합니다'와 '효도합시다', '감사합니다'와 '힘내세요'가 선택돼 지금 학교에는 마음 따뜻한 인사가 한창 오가고 있다. 이처럼 학생들이 주인공이 돼 학생 스스로 학교에서 지켜야 할 규칙을 만들고 이를 따른다.

친구 생일은 내가 챙긴다!
이밖에도 북적북적 다모임에서는 학생들이 책을 읽은 뒤 편지나 춤, 독후감 등 자유롭게 책과 관련된 자신의 생각을 여러 가지 방식으로 표현한 뒤 다른 학생들 앞에서 선보인다. 때로는 자신이 작가가 되어 인터뷰 하는 연극을 하기도 하고 또는 책을 읽은 뒤 느낀점을 그림으로 그린 독후화를 친구들에게 설명하기도 한다. 한편 인기가 좋은 생일 다모임은 작은 학교인 조금초이기에 가능하다. 한 달에 한 번씩 그달에 생일인 친구들의 생일파티를 열고 모두 함께 축하해 준다. 이날 학교에서는 생일을 맞은 아이에게 미역을 선물해주며 담임교사는 그 학생에게 하고 싶은 말을 손 편지로 적어 전한다. 또 학생들 스스로 동아리 등을 섭외해 무대를 꾸며 생일인 친구를 축하해 준다.

과학 실험을 하고 있는 아이들 ⓒ 한수미

책으로 세상을 보자
또한 조금초에서는 책을 통해 학생들이 보다 넓은 세상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교과 활동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학생 인문독서동아리 '책톡'을 조직하기도 하고 책 따라 체험학습이란 주제로 책과 관련 장소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또 1년에 두 번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작가와 함께 책을 주제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한다. 이밖에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책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도서실과 교실에 책을 배치하고 한 달에 한 번 씩 책을 교체하거나 신간을 구입하는 등의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박연숙 교감은 "조금초의 독서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변화하고 있다"며 "자신이 읽은 것을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을 보면 전보다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밖에도 배려와 실천 등 인성을 책을 통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1인당 4개의 방과후 프로그램
조금초 학생이라면 4개의 방과후프로그램을 수강할 수 있다. 프로그램 또한 총 16가지로 다양하며 모든 프로그램은 학교의 전적인 지원으로 이뤄진다. 프로그램 중에서는 락밴드와 드론과학 등 학생들이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분야까지 포함돼 있다. 또 한 반에는 7~8명이 배워 맞춤형 지도 수준으로 이뤄진다. 조금초에서는 다양하면서도 신선한 프로그램 강사를 섭외하기 위해 학기초 일찍 방과후 프로그램을 기획해 강사를 섭외할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드론 과학을 체험 중인 아이들 ⓒ 한수미

모든 체험학습은 무료!
또한 다양한 체험학습도 조금초만의 강점 중 하나다. 도성초등학교와의 통폐합으로 지원되는 지원금을 통해 교육프로그램 활동이 확대됐다. 그 중 4~6학년을 대상으로 매년 해외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하며 싱가폴과 대만 등을 다녀왔다. 이외에도 서천생태국립공원, 스파랜드, 파주영어마을 영어체험 등을 방문했으며 1~2학년은 문예의전당에서 이뤄지는 공연을 매달 정기적으로 관람한다.

주민과 동문이 함께하는 학교
한편 대호지면에 유일한 초등학교로 조금초는 주민과 동문들에게도 더욱 뜻 깊은 학교다. 그 중 체육관이 없어 체육활동이 어려웠던 아이들을 위해 조금초등학교 운영위원회(회장 남기찬)를 주축으로 모금을 시작했다. 그렇게 모아진 5000만 원의 모금으로 체육관부지를 매입했으며 당진교육지원청의 지원을 더해 오는 11월20일 경 준공할 예정이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조금초 아이들도 지역사회와 동문들의 사랑 속에서 성장해 가고 있는 것이다.

당진시대 신문사 한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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