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울산지역 시민사회와 노동계 등이 27일 오후 2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2016 민중총궐기 울산조직위원회' 발족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 앞서 울산인권운동연대 최민식 대표(왼쪽 3번째)가 참가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울산지역 시민사회와 노동계 등이 27일 오후 2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2016 민중총궐기 울산조직위원회' 발족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 앞서 울산인권운동연대 최민식 대표(왼쪽 3번째)가 참가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 박석철

관련사진보기


지난 25일 백남기 농민이 숨을 거둔 데 대해 "국가폭력에 의한 살인"이라며 정권 퇴진을 요구하고 나선 울산의 노동계와 진보정당, 시민사회가 오는 11월 12일 있을 전국적인 민중총궐기에 참가하기 위한 울산조직위원회를 27일 발족했다. (관련기사 : 울산 20여개 야권·시민단체 "박근혜 정권 퇴진하라"

울산조직위는 민중총궐기 12대 요구안 외에 울산지역 5개 요구안을 따로 마련했다. 울산 요구안에는 최근 진행되고 있는 조선산업 구조조정과 관련한 '노동자 일방희생 구조조정 저지'와 최근 잇따라 발생한 지진과 관련한 '지진대책 수립'이 포함됐다.

또한 지진으로 시민불안이 가중됨에 따라 '노후 핵발전소 즉각 폐기와 신고리 5, 6호기 건설 폐기' '노후산단 안전대책 수립' '산재근절 수립'이 요구안으로 확정됐다.

정의당울산시당, 노동당울산시당, 민주와노동, 울산진보연대, 울산인권운동연대, 풀뿌리주민연대, 울산여성회 등 20여 개 정치시민사회단체와 현대차노조, 전교조 울산지부, 언론노조울산협의회 등 민주노총 울산본부 산하 가맹조직 등으로 구성된 '2016 민중총궐기 울산조직위원회'는 27일 오후 2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의 목표와 방향을 설명했다.

민중총궐기 울산조직위 "노동개악 저지, 정리해고 분쇄에 앞장서겠다" 

울산조직위는 "불통 정권, 독재정권의 무력화와 박근혜 정권퇴진 요구를 확대하고 노동개악 저지, 정리해고 분쇄,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살인 책임자처벌 등을 이루는 데 울산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무려 13만의 노동자, 농민, 빈민, 청년, 학생, 시민들이 운집한 작년 민중총궐기는 취임 후 3년간 지속되어 온 박근혜 정권의 반민주, 반민생, 반평화, 반통일 폭정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보여준 장이었다"며 "이러한 분노는 그대로 4월 총선으로 이어져 여당은 참패했고, 여소야대 국회가 구성되었다"고 상기했다. 울산에서도 6개 지역구 중 2곳을 야권이 차지한 것도 강조했다.

이어 "이를 통해 민의는 검증되었으며 박근혜 정권은 심판되었다"며 "이 나라가 정상적인 민주주의 국가였다면 드러난 민의에 따라 심판을 받은 정권과 여당은 교체되거나 그간의 폭정을 중단하고 민의가 반영된 여소야대 국회를 중심으로 정국이 운영되었어야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은 "그러나 박근혜 정권은 마치 민중총궐기가 없었던 것처럼, 총선이 없었던 것처럼 국민의 심판을 정면으로 거부한 채 사드 배치를 강행하고, 위안부 야합을 성과라 우기며, 부패한 민정수석의 경질조차 거부한 채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국회선진화법을 방패로, 상위법에 근거하지 않은 월권 시행령을 창으로 여대야소 국회를 개원 즉시 무력화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일반해고 등 노동개악은 강행됐고, 세월호 특조위는 무력화됐으며, 밥쌀수입, 노점단속, 공공부문 민영화 등 각종 반민생 폭정은 지속되고 있다"면서 "심지어 이 정권은 백남기 농민을 죽음에 이르도록 치명상을 가한 경찰 당국자들을 처벌하고 사과하는 대신,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체포해 무려 5년이라는 중형을 선고하는 폭거까지 자행했다"고 성토했다.

특히 시민사회와 노동계는 "과반 의석을 얻은 야당은 지난 5개월 간 세월호특별법 개정, 정권의 실정에 대한 각종 청문회 등 8개항을 합의하더니 얼마 되지도 않아 유일한 지렛대였던 추경과의 연계를 스스로 포기하며 자신들이 야당이 아니라 2중대임을 스스로 증명했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그러면서 "파렴치한 박근혜 정권이 심판을 거부하고, 무기력한 2중대 야당이 국민을 방치한 이 상황에서 쌓여서 더 커진 민중의 분노를 드러낼 방법은 이제 스스로의 투쟁 뿐"이라며 "우리는 이러한 민중의 분노를 받아안고 올해 11월 12일 또다시 민중 총궐기를 개최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어 시민들에게 "먹고 살기 어려워 살 수가 없고, 전쟁날까 불안해 살 수가 없고, 억압과 폭정으로 숨이 막혀 살 수가 없는 시민들이 심판을 거부한 박근혜 정권에 대한 국민 저항권을 발동하자"면서 "심판을 거부한 박근혜 정권을 종식시키기 위한 대항쟁을 전개하자"고 촉구했다.


태그:#울산 조직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