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에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아이들이 등장한다.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에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아이들이 등장한다. ⓒ (주)이십세기폭스코리아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은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45주간 동안 오른 랜섬 릭스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팀 버튼 감독은 원작의 기발한 상상력을 특유의 재치와 상상력으로 표현해 내 관객을 환상의 세계로 인도한다.

눈이 뽑힌 채 죽은 할아버지의 유언에 따라서, 소년 제이크(에이사 버터필드)가 찾아간 곳은 아름다운 호숫가에 있는 집이다. 이곳은 '할로게스트'의 위협을 받는 미스 페레그린(에바 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이 사는 집이다.

평범한 아이들의 이상한 능력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은 팀 버튼 감독 특유의 환상적인 분위기가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은 팀 버튼 감독 특유의 환상적인 분위기가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 (주)이십세기폭스코리아


그곳에는 보통사람과는 전혀 다른, 공기보다 가벼워 납구두를 신지 않으면 하늘로 날아가 버리는 소녀, 식물을 마음대로 자라게 하는 소녀, 뒷머리에 날카로운 이가 있는 소녀, 어른 열 명만 한 힘을 갖고 있는 소녀, 인형을 살아있는 것처럼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소년, 말하면 안 되는 힘을 갖고 있는 쌍둥이, 손끝으로 불을 일으키는 소녀, 몸속에 벌을 키우는 소년, 자신의 꿈을 영화로 보여주는 소녀, 투명인간인 소년 등 이상한 아이들이 미스 페레그린의 보호 아래 살고 있었다.

미스 페레그린은 단 하루의 삶을 영원히 되풀이 해 살 수 있는 공간인 '타임루프'를 형성해, 이상한 아이들을 할로게스트로부터 보호하며 살고 있었다.

제이크는 과거에 할아버지가 이곳을 방문하였고 그들을 보호하였으나, 인간들의 세상으로 가 결혼하여 아이들을 낳고 평범한 삶을 살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할로게스트의 희생자가 된 할아버지가 이상한 아이들을 할로게스트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가라고 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

곧 할로게스트들이 이상한 아이들의 집을 침범하게 되고, 타임 루프를 보전하던 페레그린을 잃고 타임루프가 폐쇄되게 됐다. 제이크는 이상한 아이들을 할로게스트로부터 지키고 페레그린을 구하려 운명을 같이 하게 된다.

팀 버튼 감독은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에서 아름다운 호숫가에 타임 루프라는 환상적인 공간을 창조해 냈다. 이어 이상한 아이들이라고 도외시 당했던 아이들이 자신만이 간직한 특유한 능력을 발휘하는 장면들을 매혹적으로 그린다.

제이크 역시 이상한 아이들을 무서운 적 할로게스트로부터 구해내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찾아낸다. 영화는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모르고, 특별한 능력이 없다고 믿었던 제이크가 그 능력을 발휘하는 과정을 상세하게 보여준다. 평범한 누구라도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고, 발휘할 수 있다는 주제의식을 강조한다.

뿐만 아니라, 이상하다고 도외시 당했던 아이들이 특별한 능력을 발휘하게 되는 과정이 의미있게 다가온다. 각자에게 숨겨진 자신만의 고귀하고 특별한 능력을 찾아보라는 메시지를 던져주며, 영화 내내 꿈같은 환상의 세계에 푹 빠지게 한다.

영국과 한국을 이은 현장

 지난 22일, 시사회를 통해 영화가 공개 된 후 런던에 있는 팀 버튼 감독·에바 그린과 함께 '라이브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지난 22일, 시사회를 통해 영화가 공개 된 후 런던에 있는 팀 버튼 감독·에바 그린과 함께 '라이브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 임순혜


지난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CGV에서 시사회를 통해 영화가 공개 된 후, 팀 버튼 감독과 에바 그린의 '라이브 컨퍼런스'가 이어졌다. 영국 런던과 한국을 연결하여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팀 버튼 감독은 "누구라도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현대판 동화다, 어릴 때부터 보던 고전영화로 부터 영감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감정적이고 시적인 부분을 생각해 '타임 루프'라는 하루 동안의 공간을 도구로 썼다"고 밝혔다.

"아이들이 보기 무서운 장면도 있지 않은가?"하는 우려에 대해서, 팀 버튼 감독은 "어릴 때 괴수 영화를 보며 자랐다, 동화 속 요정이야기나 끔찍한 것을 보고도 자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조금 기괴하고, 괴수가 튀어나오는 것을 아이들이 좋아한다, 아이들에게 적합하지 않거나 이상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어릴 적 경험으로 보아 아이들이 좋아 할 것이라는 견해였다.

또한 팀 버튼 감독은 "영화는 이상한 꿈같은 것이다, 영화를 보고 나면 이미지만 남게 된다"라며 "영화는 꿈과 같아 특정 이미지, 강력하게 다가오는 이미지만 기억하기 때문에 비주얼적인 부분을 강조하여 만들었다"며 "페레 그린은 어린 시절의 선생님을 생각하고, 선생님의 강력함을 옮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에서 에바 그린이 연기한 미스 페레그린은 아이들을 지켜주는 선생님 같은 존재이다.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에서 에바 그린이 연기한 미스 페레그린은 아이들을 지켜주는 선생님 같은 존재이다. ⓒ (주)이십세기폭스코리아


페레그린 역의 에바 그린은 "팀 버튼스러운 영화다, 모두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라며 "아이들과 작업했기 때문에 당연히 긴장했다, 전문적이고 아름다운 페레그린 역을 우아하고 자연스럽게 연기했다"고 말했다. 페레 그린은 "무서운 메리 포핀스가 아니라 인간적인 캐릭터, 아이들을 위해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는 어머니 캐릭터로 연기했다"라며, "팀 버튼 감독과 다시 일하게 되어 기뻤다, 감독님은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함께 작업한 소감을 밝혔다.

미스터리 판타지 영화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은 지난 28일 개봉했다.

페레그린과 이상한아이들의 집 팀버튼 감독 에바 그린 에이사 버터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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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운영위원장,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가짜뉴스체크센터 상임공동대표, 5.18영화제 집행위원장이며, NCCK언론위원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방송통신위원회 보편적시청권확대보장위원, 한신대 외래교수,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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