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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파리 기후변화협정 공식 비준 발표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인도의 파리 기후변화협정 공식 비준 발표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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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 온실가스(탄소) 배출국인 인도가 파리 기후변화협정을 공식 비준하기로 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각)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집권 인도국민당(BJP) 회의에서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파리 기후변화협정을 다음 달 2일 비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모디 총리는 "인도의 독립운동 지도자 마하트마 간디는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는 삶을 보여줬다"라며 "간디의 삶을 기리는 의미에서 그의 생일인 다음 달 2일을 비준일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채택한 기후변화협정은 지구의 평균온도가 섭씨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각 회원국들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인도는 1997년 교토의정서와 달리 선진국과 개도국이 의무적으로 지켜야 하는 파리 기후변화협정 채택에 주도적으로 참여했으나, 정작 비준은 소극적으로 추진하다가 이날 전격 발표한 것이다.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 잇따라 비준... 연내 발효 '유력'

세계 1, 2위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과 미국이 지난 3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막에 맞춰 공동으로 파리 기후변화협정을 공식 비준한 것이 세계 3위인 인도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브라질, 아르헨티나, 태국, 멕시코, 아랍에미리트(UAE) 등 31개국도 지난 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1차 유엔 총회를 통해 파리 기후변화협정 공식 비준서를 유엔에 제출한 바 있다.

파리 기후변화협정은 최소 55개국이 비준해야 하며, 비준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55% 이상에 이르러야 하는데 아직 47.5%로 7.5% 부족해 협정이 발효되지 못하고 있다.

인도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세계 전체의 4.5%에 달한다. 인도에 이어 세계 4, 5위 온실가스 배출국인 러시아와 일본까지 비준하면 파리 기후변화협정의 연내 발효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태그:#인도, #지구온난화, #파리 기후변화협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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