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의 브래드 피트 아동학대 혐의 조사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브래드 피트 아동학대 혐의 조사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가 아동학대(child abuse) 혐의로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받을 처지가 됐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각) FBI는 성명을 통해 "최근 피트와 그의 자녀들 사이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한 사실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라며 "곧 피트에 대한 수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20일 피트는 부인 안젤리나 졸리로부터 이혼 소송을 당하며 공식 결별했다. 이보다 앞서 피트는 14일 유럽에서 미국으로 돌아오는 전세기에서 자녀를 학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이것이 파경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언론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당시 피트는 기내에서 술을 마셔 만취한 상태로 졸리와 다퉜다. 그러던 중 첫째 아들 매덕스가 졸리의 편을 들자 피트가 아들을 향해 고함을 지르고 학대했다는 목격자들의 제보가 나왔다.

'브란젤리나' 파경, 피트의 자녀 학대가 원인?

2005년부터 동거하다가 2014년 정식 결혼식을 올린 피트와 졸리는 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 셋과 캄보디아, 베트남, 에티오피아에서 입양한 아이 셋 등 6명의 자녀를 뒀다. 매덕스는 캄보디아 출신의 15세 아들이다.

현지 언론은 이 사건 다음 날부터 피트와 졸리가 별거에 들어갔고, 결국 파경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또한 로스앤젤레스 아동가족국이 피트의 자녀 학대 의혹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로스앤젤레스 아동가족국은 "기밀 유지법에 따라 피트의 조사 여부에 대해 어떤 것도 확인해줄 수 없다"라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피트 측은 아들에게 소리를 지른 것은 맞지만, 폭력이나 학대는 없었다는 주장이다.

피트와 2005년 영화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에서 남녀 주연으로 만나 부부까지 된 졸리는 지난 20일 로스앤젤레스 법원에 이혼 소송을 신청하며 6명의 자녀에 대한 양육권을 갖겠다고 밝혔다.

졸리 측 법률 대리인은 "(이혼은) 가족의 건강을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혀 피트의 아동학대 의혹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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