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의 끝내기 안타로 2연승에 성공한 한화 이글스.

이용규의 끝내기 안타로 2연승에 성공한 한화 이글스. ⓒ 한화 이글스


한화의 상승세가 무섭다. 한화는 지난 8일 kt 전을 시작으로 내리 4연승을 달리고 있다. 12일 현재 한화는 공동 5위 KIA와 LG에 2.5게임 차 뒤진 7위를 기록하고 있다. 17경기가 남아있는 한화는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충분히 5위를 노려볼 만 하다. 선발의 안정화와 고비 때마다 터지는 타선은 최근 팀 상승세의 원동력이다. 특히 한화의 하위타선은 중심타선 못지않은 활약을 하며 한화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4연승 기간 동안 한화의 공격지표를 살펴보면 하위타선의 폭발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한화의 하위타선은 안타, 타점, 득점, 홈런 등 팀의 공격지표 맨 위쪽에 있다. 중요한 고비 때마다 공격의 물꼬를 튼 것 역시 하위타선이었다. 연승의 시작이었던 8일 kt 전에서 9회까지 3-0으로 끌려가던 한화는 9회 대타 김회성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2루타, 사구 등 하위타선이 연이어 출루하며 9회에만 4득점 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다음날 경기에서도 하위타선의 활약이 빛났다. 7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신성현이 2회 선제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고 동점 상황으로 맞이한 9회에도 신성현의 안타를 시작으로 공격을 상위타선까지 연결하며 2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위 타선에서 맹활약 중인 신성현.

하위 타선에서 맹활약 중인 신성현. ⓒ 한화 이글스


이어 벌어진 SK와의 2연전도 다르지 않았다. 10일 경기에서 SK의 에이스 김광현을 3회에 강판시키며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팀이 기록한 14득점 중 무려 7득점이 하위타선에서 터져 나왔다. 8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장운호는 2회 2사 2, 3루 상황에서 김광현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결승타를 만들었다. 11일 펼쳐진 경기에서는 3회까지 5-2로 끌려가던 한화는 만루 기회에서 장운호를 대신해 타석에 선 김회성의 만루 홈런으로 단숨에 6-5로 역전했고 이후 정근우의 결승 홈런으로 4연승에 성공했다.

3연패 뒤 5강 싸움에 패색이 짙었던 한화는 4연승으로 다시 5강 희망을 살렸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신성현, 장운호, 허도환 등이 버티고 있는 하위타선이 있다. 한화는 이번 주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뒤를 바짝 쫓고 있는 8위 삼성과 9위 롯데, 치열한 5강 싸움 중인 KIA를 차례로 만난다. 이번 주 경기 결과에 따라 5강 여부가 판가름 날 수 있다. 팀의 계속된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선 지금처럼 하위타선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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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신성현 연승 5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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