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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광주하남 교육지원청에서 ‘2016 학부모와 함께하는 현장 공감 토크 마당’ 에서 질의 응답 중인 학부모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2일 광주하남 교육지원청에서 ‘2016 학부모와 함께하는 현장 공감 토크 마당’ 에서 질의 응답 중인 학부모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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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광주하남 교육지원청에서 '2016 학부모와 함께하는 현장 공감 토크 마당' 이 열렸다. 이날 참석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경기광주지역 학부모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교육현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행사에는 광주지역 학부모 250여명과 광주지역 소병훈, 임종성 의원도 함께 참석해 '안전, 교육현안, 자유주제'를 중심으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광주 지역 녹색어머니회 어머니 폴리스회, 학부모 폴리스회 등 연합회는 학교 생활 안전지도 및 안전 캠페인 등의 영상과 함께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토크마당 시작과 동시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아이들 잠재력, 상상력 길러주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며 "우리교육의 방향과 길을 함께 고민해보자"며 학부모들과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학부모들은 '과밀학급 해소, 교통안전, 학교 앞 도로문제, 통학차량지원, 운동장 우레탄완충재 납성분 문제, 단체체험학습의 안전문제, 학교폭력, 학교급식 문제'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질의했다.

2일 광주하남 교육지원청에서 ‘2016 학부모와 함께하는 현장 공감 토크 마당’ 에서 설명 중인 경기 광주 소병훈 국회의원
 2일 광주하남 교육지원청에서 ‘2016 학부모와 함께하는 현장 공감 토크 마당’ 에서 설명 중인 경기 광주 소병훈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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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과밀학급 해소에 대해서는 이날 자리에 참석한 소병훈 의원이 설명을 함께했다. 소 의원은 "광주는 현재 경기도 31개 시·군 중 인구증가율 1위이며 도농복합지역인 곳"이라며 "현재 교육계관계자들을 만나 여러 초교 신설문제 등에 대해 설득 중인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 교육감도 "학교신설의 절차상 어려움은 있으나 노력하겠다"며 "납 성분 검출 우레탄완충재는 마사토 등으로 교체하며 해결할 것"을 약속했다. 학교폭력문제는 "학교폭력 조정위원회를 통한 회복적 교육에 중점을 두고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기타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 토론을 하는 동안 각종 교육현안에 대해 예산부족의 상황에 대해 여러 차례 어려움을 토로했다.

"수업시간에 잠을 자도 깨우지 않습니다"

2일 광주하남 교육지원청에서 열린 ‘2016 학부모와 함께하는 현장 공감 토크 마당’
 2일 광주하남 교육지원청에서 열린 ‘2016 학부모와 함께하는 현장 공감 토크 마당’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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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과 성직자는 예전에는 동일하다고 했습니다. 불쌍한 아이들, 엄마 없는 아이들, 왕따 당하는 아이들. 공부 못하는 아이들, 문제 있는 아이들. 선생님들은 공부 잘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갑니다. 공부 못하고 문제 있는 아이들은 사람이 아니죠. 수업시간에 잠을 자도 깨우지 않습니다. 그게 과연 교육일까요?"

이날 참석한 한 학부모는 "자신들이 여기 온 이유는 바로 아이들 때문"이라며 "아이들이 부족해도, 부모가 없어도 선생님은 끌고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녀는 외면 받는 현장의 학생들 문제를 강하게 지적했다. 교사들의 수많은 연수와 교육들이 과연 아이들과 선생님을 위한 것인지 반문하며 아이들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교사 연수를 수정해달라고 건의했다.

"교사로서의 자세와 덕목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교사들이 정규교과에 전념하고 학생들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른 걸 모두 떼어드리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교육감은 "만일 학부모님이 말씀하신 데로 하는 사람은 교사가 아니다"라며 하지만 "대다수의 선생님들은 올바른 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을 설명했다. 학부모가 지적한 상황에 대해서는 일부 공감을 표하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현재 선생님들의 고충은 보이는 것 이상" 이라며 "학생보다 더 힘든 교사가 존재하는 것이 교육계의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2일 광주하남 교육지원청에서 ‘2016 학부모와 함께하는 현장 공감 토크 마당’ 에서 질의 응답을 지켜보는 학부모들
 2일 광주하남 교육지원청에서 ‘2016 학부모와 함께하는 현장 공감 토크 마당’ 에서 질의 응답을 지켜보는 학부모들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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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재 교육문제의 원인에 대해 '교사들의 과중한 업무가 1차적 원인'으로 파악하고, '그 짐을 덜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밝혔다. 그런 후에도 개선이 되지 않으면 '여러 차례 집중연수 등을 통해 개선을 할 것'이고 '그것도 안 된다면 교원자격을 박탈하는 것도 고려할 것'이라고 자신의 계획을 밝혔다.

다만, "현재 대다수의 선생님들은 노력하고 있고, 교육현장의 선생님들도 힘들고 지쳐있는 분들이 많은 상황"이라며 이해를 구했다. 또한, 교장, 교감의 경우 문제가 발생되어도 쉽게 인사조치하기 어려운 기존 교육계의 인사시스템의 문제도 지적했다. 이어 교원의 임용과 승진제도를 전체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감승진의 예를 들며 "선생님의 수십 년 교직생활을 평가해서 진급하는 것"이 아닌 "진급 시험을 잘 본 사람들이 교감으로 진급하는 상황"이라며 "점수만 따면 되는 것이 아니라 인격과 품성을 가진 선생님이 학생들을 사랑하는 책임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하게 인정되는 시스템으로 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위한 대학 서열화 사회 불평등 가장 큰 원인

2일 광주하남 교육지원청에서 ‘2016 학부모와 함께하는 현장 공감 토크 마당’ 에서 답변 중인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2일 광주하남 교육지원청에서 ‘2016 학부모와 함께하는 현장 공감 토크 마당’ 에서 답변 중인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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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지역이 평준화가 빨리 되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입시를 없애서 아이들이 정말 하고 싶은 것을 찾고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찾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는 평준화를 요구하는 학부모의 질의에 "평준화가 무슨 의미가 있는걸까요"라고 반문하며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을 찾고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주는 평준화"라며 그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좋은 대학 가는 비율은 전체의 1%"라며 "나머지 다수 99%에게 희망을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학도 평준화가 되야 한다"며 "대학 서열화가 사회 불평등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학들이 평준화가 된다면 역사가 바뀔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학교마다 평준화해서 각 학교마다 특색 있는 교육을 시킬 수 있어야 한다"며 "정말 가고 싶은 학교를 만들어야 평준화의 전제가 되는 만족감이 올 것"이라고 해석했다. "모든 학교를 좋은 학교로 만들어가며 이 과정(평준화)을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의 행사는 열띤 토론장을 방불케 했다.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질문과 이재정 교육감의 상세한 답변과 반론 등으로 행사 내내 흥분된 분위기가 연출됐다. 행사는 예정된 시각보다 30여분 넘게 진행되어 사회자가 양해를 구하며 마무리 되었다.

끝으로 이 교육감은 "교육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학부모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교육은 방임되는 아이들을 버리고 가면 안 된다"며 자신은 "학교정상화를 시켜야 한다는 대원칙을 가지고 각종 교육 문제들을 해결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래교육이 걱정 된다"며 현재추진하고 있는 "꿈의 학교, 예비 대학 등의 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경기미디어리포트> <광주시민저널>에도 송고됩니다



태그:#이재정, #경기광주, #교육, #소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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