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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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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고 바람 부는 날엔 따끈한 소고기국밥을 드세요.

어제는 세찬 바람과 찬비가 내렸습니다. 3일 전까지는 에어컨을 틀었는데, 이젠 난방을 해야할 성싶습니다. 계절이 바뀌는 게 순식간입니다.

오전 내내 비가 내립니다. 바람도 잦아들지 않네요. 비에 바람까지 부니 몸이 으슬으슬합니다. 아내와 함께 안과에 갔다 오다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음식점 찾기가 마땅찮습니다. 여기저기 한참을 기웃거리다 아내가 차를 멈춰 세웁니다.

"저기 국밥집 어때요? 소고기국밥이라고 되어있네!"

나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오늘 같은 날에는 따끈한 장터국밥이 입에 착 감길 것 같습니다.

주차장에 차량이 넘쳐납니다. 음식점 앞에 차가 많으면 일단 들어가고 봅니다. 대게 이런 곳은 소문난 맛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는 자리에 앉고서 주문을 합니다. 나는 얼큰한 장터국밥, 아내는 순두부국밥을 시켰습니다. 고기만두도 추가하였습니다.

오래 걸리지 않아 상이 차려졌습니다. 밑반찬이라야 배추겉절이, 깍두기, 콩나물, 양파가 전부입니다. 국밥에 어울리는 반찬입니다. 깔끔하고 정갈해서 식욕을 돋웁니다.

아내가 몇 숟갈을 뜨고 내게 묻습니다.

"여보, 맛이 어때? 난 아주 부드럽고 좋아! 맵지도 않고."
"이건 맛이 칼칼하고 화끈한데! 오늘 같은 날, 난 이런 맛이 좋아!"

아내가 시킨 순두부국밥은 순한 맛이 나는 모양입니다. 내가 먹은 장터국밥은 좀 매우면서 속이 확 풀리는 것 같습니다.

국물은 오래 끓여서 그런지 개운합니다. 배추 우거지가 건더기로 입에 감깁니다. 우거지 속에 숨은 푹 삶은 소고기가 부드럽습니다.

따로 시킨 고기왕만두는 야채와 고기로 꽉 차있습니다. 국밥에 왕만두까지 먹으니 속이 든든합니다.

오늘 같이 비 오고 바람 부는 날에 따끈한 소고기국밥! 참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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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마니산 밑동네 작은 농부로 살고 있습니다. 소박한 우리네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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