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김천시청 앞 시민 2000여명 모여 '그네는 아니다'크게 외쳐
 김천시청 앞 시민 2000여명 모여 '그네는 아니다'크게 외쳐
ⓒ 최무성

관련사진보기


사드배치반대 김천투쟁위원회는 30일 오후 7시께 김천시청 앞에서 사드반대 두 번째 촛불집회를 가졌다.

첫날 촛불집회는 다소 원활하지 못했지만 이날 사드반대 촛불은 점점 더 그 열기를 더해가는 모습이었다. 입구에서는 김천민단협이 주관해 사드반대 서명운동을 벌였고, 집행부에서는 초와 생수 등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면서 질서정연하게 자리배치를 해주었다.

참가 시민들은 '그네는 아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네는 아니다'를 따라 부르며 정부의 일관성 없는 국방정책과 사드찬성 입장을 밝힌 이철우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맹비난했다.

시민자유발언에 나선 김정기 전 도의원은 "사드로 김천 민심이 흉흉해졌는데 이 모두가 김관용 도지사와 무능한 정부, 이철우 국회의원의 책임이다, 사드가 김천쪽으로 오는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왜 김천시장과 시의원들은 새누리당을 탈당하지 않느냐"며 "양다리 걸쳐 진정성이 없어 보이니 하루 빨리 탈당해서 투쟁하라, 사드가 김천 인근으로 배치되면 김천경제는 파탄에 이른다, 사드만큼은 전 시민이 하나되어 기필코 막아내야 된다"라고 말해 시민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율곡동에서 온 주부 문아무개씨는 다섯장 분량의 사드반대 글을 적어와 사드의 유해성을 일일이 지적한 뒤 "죽을 힘을 다해 사드가 물러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고 밝혀 큰 환호성과 박수를 받았다.

또한 마지막에 '김천시장님께 드리는 글'을 읽으면서 "국회의원은 아버지이고 시장은 어머니인데, 국회의원 이철우는 시민들을 버렸지만 어머니인 시장님만큼은 마지막까지 시민들을 지켜줄 것"이라고 호소했다.

도움 연설을 한 박보생 김천시장은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투쟁할 것이며, 투쟁위 위원들과 국방부 등을 항의 방문하여 시위를 벌여 사드를 만드시 막아내겠다"고 했다.

이날 집회에는 어린 아이와 함께 나온 30~40대 부부가 많았고 시청 인근에 거주하는 시민들도 대거 참석하여 "사드를 바로 우리들 머리 밭에 갖다놓으면 전자파로 인해 아이들 키우기 불안한 것 아니냐, 정부가 국민들의 의사를 물어보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한 것에 싸우고 항의하러 촛불을 켰다"라고 하면서 앞으로 김천에서 열리는 모든 집회에 꼭 참석하여 '사드결사반대'를 외치겠다고 했다.

한편 김천투쟁위는 시청 앞 집회장소는 협소하고 교통불편이 많다는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31일부터 김천역 광장에서 사드반대 촛불집회를 이어간다고 했다.
첨부파일
사본 -DSC_4215.jpg


태그:#김천 사드, #성주 사드, #한반도 사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