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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베 모토마치역 안에 붙여있는 전차 구간과 구간별 요금표입니다.
 고베 모토마치역 안에 붙여있는 전차 구간과 구간별 요금표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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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비 비싼 일본, 보통 전차나 시내버스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할인표 있어

일본은 다른 물가도 비싸지만 교통비를 비롯한 고속도로비 따위 이동을 위해서 필요한 돈이 특히 비쌉니다. 최근 지역에 따라서 나이 드신 분을 위한 할인표가 있기는 하지만 사용법이 한국과 다릅니다. 그래서 직장에서 직원들에게 실비로 교통비를 제공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본에 있는 여러 가지 교통수단 가운데 니시제이알(西JR) 철도 기차표를 중심으로 알아보려고 합니다. 먼저 관광객을 위한 여러 가지 할인표가 많습니다. 이러한 할인표는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겉으로 보기에 모든 구간을 사용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이용하려고 할 때 이용이 금지된 경우가 많습니다. 할인표는 대부분 보통 전차나 시내버스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본에 사는 사람들도 교통비는 무서워합니다. 전차 요금은 거리에 따라 다르지만 1km 미만도 기본요금은 120엔부터 시작됩니다. 웬만하면 가까운 거리는 대중 교통수단 이용을 피하고,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 갑니다. 그래서 일본에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많은지도 모릅니다.

교토, 오사카, 효고 현, 시가 현 따위 간사이 지역을 관통하는 교통수단은 니시제이알 철도에서 운영하는 전차입니다. 물론 이곳에도 일명 사철이라고 하는 게이한, 한큐, 긴테츠 전차 따위도 있습니다. 이러한 사철은 특정 구간만 다니는데 요금이 니시제이알에 비교해서 쌉니다.

          보통 역에서 사는 전차표는 이렇게 작은 크기가 보통입니다. 왼쪽 사진은 고베 스미요시역에서 모토마치역까지 7.7km, 180엔 짜리 표입니다. 오른쪽은 고베교통에서 운영하는 롯코라이너 할인표입니다. 초등학생 이하 운임은 어른 요금의 반입니다.
 보통 역에서 사는 전차표는 이렇게 작은 크기가 보통입니다. 왼쪽 사진은 고베 스미요시역에서 모토마치역까지 7.7km, 180엔 짜리 표입니다. 오른쪽은 고베교통에서 운영하는 롯코라이너 할인표입니다. 초등학생 이하 운임은 어른 요금의 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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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사진은 낮 시간만 쓸 수 있는 낮 특별 할인표입니다. 표준 운임의 반쯤입니다. 다만 여섯 장을 한꺼번에 사야하고, 역 안에 있는 자동판매기에서 사야합니다. 오른쪽 사진은 언제나 쓸 수 있는 회수권입니다. 11장 한 묶음을 사야하고 역 창구에서 직원에게 사양합니다. 이러한 표는 유효기간이 세 달입니다.
 왼쪽 사진은 낮 시간만 쓸 수 있는 낮 특별 할인표입니다. 표준 운임의 반쯤입니다. 다만 여섯 장을 한꺼번에 사야하고, 역 안에 있는 자동판매기에서 사야합니다. 오른쪽 사진은 언제나 쓸 수 있는 회수권입니다. 11장 한 묶음을 사야하고 역 창구에서 직원에게 사양합니다. 이러한 표는 유효기간이 세 달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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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요일,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요금 다 달라

니시제이알 전차는 북쪽 후쿠이현 츠르가에서 시가현, 교토, 오사카를 지나 효고현 아보시 너머까지 240km 이상을 다니기 때문에 먼 거리를 이동하는데 편리합니다. 일본 사람들도 전차를 정기적으로 이용할 때는 1개월, 3개월, 6개월 단위로 정기권을 구입해서 이용합니다. 정기권 역시 초등학생이 가장 싸고, 직장인은 조금 비싼 편입니다.

특히 교토에서 오사카를 거쳐 고베 산노미야에 이르는 구간은 정기권 이외에 시간별 표가 따로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사카에서 교토 사이 약 43km 구간은 보통요금이 560엔입니다. 보통 요금은 역 벽에 붙어있는 표준 가격입니다.

그러나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개찰구로 들어가는 시간 기준), 그리고 토요일, 일요일, 경축일에 사용하는 요금은 350엔입니다. 이 표는 역에 놓여있는 자동판매기에서 살 수 있고, 여섯 장이 한 묶음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쓸 수 있는 할인표는 11장이 한 묶음으로 되어 있고, 창구에서 직원에게 사야 합니다. 이 표는 한 번 이용 금액이 458엔입니다.

어디에서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서 이렇게 값이 다 다릅니다. 현지인들은 이런 사정을 알고 자신에게 맞는 표를 사서 씁니다. 다만 여행객들이 여섯 장이나 11장짜리 한 묶음으로 된 표를 사서 쓰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여행객들이 싼 표를 사려면 역 안에 있는 자동판매기에서 사는 것보다 역 주변에 있는 할인표 창구에서 사는 것이 좋습니다. 이곳에서는 여러 장 묶음으로 된 표를 구해서 손님들에게 낱장으로 팝니다. 이 티켓 판매소에는 신칸센 표를 비롯해 오사카에서 고베에 이르는 전 구간 표를 살 수 있습니다.

몇 년 전 같은 구간 표를 여러 가격으로 파는 것이 소비자를 혼란시키고, 공정 경영을 위반한다는 취지로 재판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재판부는 니시제이알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시간이나 날짜별로 전차 운임을 달리해서 손님들의 이용 시간을 분산시켜 이용이나, 전차 운용의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뜻도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고베 산노미야역 부근에 있는 할인표 판매소입니다. 사진 왼쪽의 빨강 간판(티켓 슈퍼)과 오른쪽 노랑 간판(고난 티켓)이 할인표를 파는 곳입니다. 큰 역 부근에는 이처럼 매표소가 있고, 작은 역에는 개인업자가 가져다 놓은 자동판매기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베 산노미야역 부근에 있는 할인표 판매소입니다. 사진 왼쪽의 빨강 간판(티켓 슈퍼)과 오른쪽 노랑 간판(고난 티켓)이 할인표를 파는 곳입니다. 큰 역 부근에는 이처럼 매표소가 있고, 작은 역에는 개인업자가 가져다 놓은 자동판매기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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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누리집> 야후제펜,http://www.yahoo.co.jp/ , 2016.8.30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태그:#할인표, #니시제이알, #전차요금, #일본 물가,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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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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