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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차기 사무총장 3차 투표 결과를 보도하는 AFP통신 갈무리.
 유엔 차기 사무총장 3차 투표 결과를 보도하는 AFP통신 갈무리.
ⓒ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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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차기 사무총장 경쟁에서 포르투갈의 안토니우 구테헤스가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치러진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비공개 3차 투표에서 구테헤스가 15개 안보리 이사국으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안보리 이사국들은 각 후보에 대해 '권장'(encourage), '비권장'(discourage), '의견 없음'(no opinion)으로 지지 여부를 나타낸다. 구테헤스는 이번 투표에서 11개국으로부터 '권장' 의견을 받았다.

1995∼2002년 진보 성향의 사회당 소속으로 포르투갈 총리를 지냈고, 2005∼2015년 유엔 난민기구 최고대표를 역임한 구테헤스는 지난 7월 1차 투표, 8월 2차 투표에 이어 3차례 투표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대세론을 이뤘다는 평가다.

2위는 미로슬라브 랴차크 슬로바키아 외교장관이 차지했다. 2차 투표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던 랴차크는 3차 투표에서 9개국으로부터 '권장' 의견을 얻으며 단숨에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불가리아 출신의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부크 예레미치 전 세르비아 외교장관이 나란히 7개국의 '권장' 의견을 받으며 공동 3위, 수사나 말코라 아르헨티나 외교장관이 5위를 기록했다.

유엔 최초의 여성 총장, 또 물 건너가나

유엔 사무총장직에 도전한 총 12명 가운데 2명이 중도 탈락하면서 10명만 남은 가운데 동유럽 출신이 5명으로 가장 많다. 또한 여성도 5명이나 되지만 보코바 사무총장이 3위에 오르는 데 그쳤다.

지금까지 여성 사무총장이 한 명도 없었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지금이 최초의 여성 사무총장이 나올 수 있는 좋은 시기(high time)"라고 분위기를 띄웠지만 여성 후보들이 열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 15개국 안보리 이사국의 권고로 유엔 총회에서 선출된다. 하지만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5개 상임이사국이 합의를 이뤄야 가능하다.

안보리는 앞으로 몇 차례 투표를 더 치러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후보를 결정한 뒤 오는 10월 공식 지명할 예정이다. 반기문 사무총장의 후임이 될 신임 사무총장의 임기는 5년이며, 내년 1월부터 시작된다.


태그:#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쿠테헤스, #반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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