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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추석맞이 전국 양심수면회 공동행동'이 30일 오전 10시 대전교도소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억울하게 구속된 양심수를 석방, 사면 복권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2016년 추석맞이 전국 양심수면회 공동행동'이 30일 오전 10시 대전교도소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억울하게 구속된 양심수를 석방, 사면 복권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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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추석맞이 전국 양심수면회 공동행동'이 30일 오전 10시 대전교도소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억울하게 구속된 양심수를 석방, 사면 복권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2016년 추석맞이 전국 양심수면회 공동행동'이 30일 오전 10시 대전교도소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억울하게 구속된 양심수를 석방, 사면 복권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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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15 광복절 특사가 단행됐다. 일반 형사범 특별사면 4803명 중에는 이재현 CJ 회장 등 재벌 총수도 포함됐다.

하지만 양심수는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양심수는 '정치적 신념이나 종교적·도덕적 확신을 결정적인 동기로 하는 범죄로 투옥·구금되어 있는 사람'을 말한다.

'2016년 추석맞이 전국 양심수면회 공동행동'(아래 공동 행동)에 따르면, 현재 노동운동, 평화통일운동 등으로 구금된 양심수는 59명이다. 여기에 양심적 병역기피자를 더하면 800여 명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는 양심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공동행동은 30일 오전 10시 대전교도소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억울하게 구속된 양심수를 석방, 사면 복권하라"고 요구했다.

인권, 시민, 사회단체로 구성된 공동행동은 감옥에서 외롭게 추석을 맞이하는 양심수에게 힘을 주고, 양심수 현황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9일 서울 구치소를 시작으로 내달 2일까지 4박 5일 동안 전국 교도소(구치소)를 순회하고 있다.

공동행동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서도 "지난 광복절 특사 때 비리 경제인들은 죄다 풀어주고 양심수는 사면하지 않았다"며 "정권안보를 위해 공안권력을 휘두르기 때문"이라고 성토했다.

실제 구속된 59명의 면면을 보면 강제 철거에 항의하는 노점상과 철거민, 민주노총 간부, 공장 굴뚝과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생존권을 외친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 세월호 1주기 추모제에 참여한 노동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시민들이 대다수다.

김율현 민주노총대전본부 사무처장
 김율현 민주노총대전본부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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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행동은 "박근혜 정부는 사회 기득권층의 범죄 행위에는 솜방망이 처벌을 하지만 유독 노동자들에게만 가혹하다"며 "구속된 모든 양심수를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대전교도소에 갇혀 있는 김경선 공공운수 화물연대 대전지부장과 손 아무개씨(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각각 면회하고 석방을 요구했다.

김경선 대전지부장은 지난달 도로교통법과 업무방해죄로 구속됐다. 손씨는 일본에 사는 재일교포인 A씨 집에 친구들과 방문한 것과 관련 국가보안법상 목적수행 및 자진지원 혐의로 갇혔다.

공동행동은 "노동자들의 생존권 탄압을 중단하고 사상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공동행동은 이날 오후 ▲군산교도소 구속 양심수 면회에 이어 전주 세월호남문 농성장을 방문하고, ▲31일 전주교도소와 광주교도소 ▲ 내달 1일 부산구치소, 울산구치소 ▲ 2일 대구교도소를 각각 방문해 구속 양심수를 면회할 예정이다.



태그:#공동행동, #양심수, #대전교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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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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