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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국가대표 김연경 선수가 27일 경기도 안산 세월호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찾았다.
 여자배구 국가대표 김연경 선수가 27일 경기도 안산 세월호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찾았다.
ⓒ 임영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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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배구 스타이자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인 김연경 선수가 세월호 참사 합동 분향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고 참사 진상 규명 활동에 도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경기도 안산시에서 택시운전을 하면서 자원봉사로 세월호 유가족을 돕는 일을 하고 있는 임영호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과 동영상에 따르면, 김 선수는 지난 27일 경기도 안산시 세월호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다른 시민들과 함께 묵념을 하고 유가족, 자원봉사자들과 얘기를 나눴다.

방명록에 "조금이라도 힘이 되기 위해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편안히 쉴 수 있게 노력할게요"라고 쓴 김 선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자배구 국가대표 김연경 선수가 27일 경기도 안산 세월호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찾았다.
 여자배구 국가대표 김연경 선수가 27일 경기도 안산 세월호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찾았다.
ⓒ 임영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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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적 문제로 힘든 시기가 있었어요. 힘들어서 청와대도 그때 당시에 들어가기도 하고 힘들 때가 있었거든요. 모든 사람이 아니라고 했는데 주위 사람들은 그게 맞다고 진실이라고 해서 지금은 진실이 밝혀졌거든요. 그래서 제가 맞는 걸로 해서 지금 선수 생활을 하고 있는데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도)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잘 될 거라고 생각하고 힘내시라는 말도 드리기가 죄송할 정도인데…."

임씨에 따르면, 김 선수는 안산 서초등학교와 원곡중학교를 졸업한 안산 출신이며 지난 2014년에도 세월호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세월호 참사 직후인 2014년 4월 25일 터키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소속팀 선수들과 함께 검은 리본을 달고 추모의 뜻을 밝혔다.

여자배구 국가대표 김연경 선수가 27일 경기도 안산 세월호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찾았다.
 여자배구 국가대표 김연경 선수가 27일 경기도 안산 세월호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찾았다.
ⓒ 임영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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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씨가 올린 게시물을 본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댓글로 "미모만큼이나 마음도 예쁜 배구여신 김연경..... 고맙습니다~", "뭐 이런 완벽한 사람이 다 있어. 미모에 키에 운동실력에 성품까지 참 불공평해. 근데 이런 불공평은 질투가 안나 고맙지. 멋지세요"라며 김 선수를 칭찬했다.

임씨는 이어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피겨스케이팅 올림픽 챔피언 김연아 선수, 축구의 박지성 선수 등이 세월호를 추모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들을 올리면서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김연아 선수는 2014년 4월 은퇴 기념 메달 실물 공개 행사에서 검정 드레스에 노랑 리본을 달았다. 이 자리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한 김 선수는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학부모 등 주변 사람들의 슬픔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같은해 5월 네덜란드에서 귀국하자마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박지성 선수는 눈시울을 붉힌 채 침통한 표정으로 울음을 참아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연아가 지난 2014년 5월 2일 오후 아이스쇼 기자회견을 통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연아가 지난 2014년 5월 2일 오후 아이스쇼 기자회견을 통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 박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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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 지난 2014년 5월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 박지성축구센터에서 열린 '은퇴 선언 및 결혼 발표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를 단 채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지성이 지난 2014년 5월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 박지성축구센터에서 열린 '은퇴 선언 및 결혼 발표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를 단 채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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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2년을 훨씬 지났지만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희생자 유가족들의 외침은 정부와 정치권에 여전히 외면받고 있다. 유가족들은 여소야대의 상황에서도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기간이 보장되지 않는 등 야당이 진상규명에 소극적이라고 판단하고 단식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당사 점거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의 급여 지급 중단에도 조사 활동을 이어온 세월호 특조위는 다음 달 1·2일 3차 청문회를 열 예정이지만, 정부는 이 청문회가 특조위 활동기간 종료 뒤에 열려 법적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태그:#김연경, #세월호, #분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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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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