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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마산자유무역지역 안에 있는 한국산연.
 창원 마산자유무역지역 안에 있는 한국산연.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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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마산자유무역지역 내 한국산연이 '생산부문 폐지'와 '정리해고'를 앞두고 있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27일 노동조합은 "사측이 정리해고 철회하고 싶으면 돈을 내고 다녀야 하는 협상안을 제시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국산연은 1973년 일본 산켄전기(Sanken Electric Co. Ltd)가 100% 출자해 전기기계기구의 제조, 판매해오고 있다. 회사는 경영상 이유를 들어 지난 2월 '생산부문 폐지'를 결정하고, 국내 영업은 계속하기로 했다.

회사는 오는 9월 30일자로 생산직 노동자에 대해 정리해고를 예고했다. 당초 69명 직원이었는데 희망퇴직으로 현재 35명이 남아 '정리해고 철회 투쟁'을 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국산연지회는 일본 원정 투쟁에 이어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투쟁하기도 한다.

그동안 사측은 정리해고 철회를 조건으로 '각종 복지, 지원제도 중단'과 '임금 삭감' 등을 노측에 요구해 왔다. 그동안 노사 교섭이 진행되지 않다가, 노측은 지난 11일 사측의 '경영상 어려움 주장'을 감안해 고통을 감수하기로 했다.

노측은 '2015년, 2016년 임금동결'과 '근무형태 변경에 따른 임금학감', '노조 활동 축소' 등의 양보안을 제출했다. 이후 지난 26일 노사 양측은 다시 교섭을 벌였다.

한국산연지회에 따르면, 사측은 교섭에서 '생산직 35명 중 5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철회하는 조건으로 17.3%의 임금삭감'을 요구했고, '나머지 30명의 정리해고를 철회하고 싶으면 1인당 임금 3% 삭감'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국산연지회는 "사측은 현재 생산직에 대한 정리해고 철회 조건으로 30명 3%씩의 90%와 5명의 17.3%로 해서 총 107%의 임금 삭감을 요구한 것"이라며 "이는 정리해고 철회를 하고 싶으면 '돈 내고 회사 다니라'는 엄포"라 했다.

이에 대해 한국산연 사측 관계자는 "그것과 관련해 회사의 공식 입장은 아직 없다"는 말을 하며 전화를 끊었고, 다른 관계자는 전화 통화가 됐지만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끊었다.

한편 경남지역 노동, 시민단체와 야당 등으로 구성된 '한국산연 정리해고 반대 경남대책위'는 오는 9월 2일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 앞에서 '한국산연 정리해고 막아내는 희망버스' 행사를 연다.

한국산연지회는 오는 29일 주한일본대사관 앞 집회 등 상경투쟁을 벌이고, 일본 원정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태그:#한국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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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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