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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핸 유난히 일조량이 더높다 
포도의 당도도 높은 것 같습니다.
▲ 포도주스 올핸 유난히 일조량이 더높다 포도의 당도도 높은 것 같습니다.
ⓒ 이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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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가 나오기 시작하는 시기는 지역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7, 8월에 수확을 시작한다지요. 당도가 높은 때는 8월. 늦게는 10월까지 포도가 한창입니다.

과일을 워낙에 좋아해서 못 먹는 것이 거의 없는데, 이맘때면 수박과 복숭아, 포도 등이 한창이죠. 포도 한 송이 정도는 앉은 자리에서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먹어치우는 편인데요. 얼마 전, 마트에서 파는 포도가 좀 저렴해서 사 왔더니 물에 씻으며 포도 알맹이가 후루룩 다 떨어지지 뭐예요. 출하 한 지 좀 된 모양입니다. 이럴 땐 포도잼이나 포도주스가 좋습니다. 저는 오랜만에 포도주스를 만들어봤습니다. 포도 채로 먹어도 좋지만 포도주스 역시 맛이 환상적이지요.

끓기시작합니다...
▲ 포도주스 끓기시작합니다...
ⓒ 이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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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과 과즙이 풍부한 포도에는 레스베리트롤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항산화 작용을 하며 각종 암세포 증식을 억제한다고 하죠? 심장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성분이 있어 심장질환 개선과 고혈압 개선에도 좋고 몸속의 노폐물과 독소도 배출해 준다고 합니다. 어디 이뿐이겠습니까.

<천기누설>에 따르면, 히포크라테스는 당뇨 치료에 포도로 만든 와인을 사용했다네요. 당뇨가 있던 세종도 매년 여름이면 생포도를 먹고 포도가 나오지 않는 계절에는 건포도를 먹었다고 합니다. 세종은 포도를 먹고 답답한 속이 뻥 뚫리고 머리가 개운해졌다고 하니 많이 드세요.

끓기 시작한 포도가 흐물흐물 해집니다...
▲ 포도주스 끓기 시작한 포도가 흐물흐물 해집니다...
ⓒ 이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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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실력을 발휘해서(실력이랄 것도 없지만) 포도주스를 만들어봤습니다. 맨 먼저 송이 포도를 낱알로 따서 흐르는 물에 씻습니다. 그리고 식초 물에 잠시 담가 두었다가 소쿠리에 건져 놓고 물기가 빠지기를 기다립니다.

물기가 빠지면 넉넉한 솥에 붓고 가스 불 위에서 삶습니다. 물을 붓지 않아도 포도 자체에서 과즙이 나와서 눋질 않습니다. 솥뚜껑을 닫고 조금 센 불로 끓이다가 끓어오르면 불을 낮추고 중간마다 주걱으로 잘 저어줍니다.

포도 알맹이가 흐물흐물해지고 포도 껍질 색깔이 하얗게될 때까지 한동안 끓입니다. 그때 불을 끄고 조금 식힙니다. 그리고 체에 밭쳐 포도주스와 건더기를 따로 분리합니다.

채에 걸러낸 포도주스만 해도 되겠지만, 남은 건더기에도 과즙이 있겠죠? 저는 일회용 장갑을 끼고 포도건 더기를 으깨어 체에 내립니다. 그렇게 하면 건져낸 포도 건더기는 얼마 남지 않고 진한 포도주스가 됩니다. 완성된 포도주스. 보기만 해도 흐뭇합니다.

제가 만든 포도주스에 얼음을 몇 개 띄워 짝꿍한테 건넸더니 아주 좋아합니다. 제가 만든 거지만 포도주스 맛에 저도 홀딱 반했습니다. 포도가 풍성한 이 계절에 포도와 포도주스로 건강을 챙겨보세요. 저도 자주 해 먹어야겠습니다.  
완성품입니다...제법이죠?!
아차...예쁜 유리컵에 포도주스 담고 얼음 띄운 사진을 못찍었네요...
직접 만들어서 해 보세요...^^*
▲ 포도주스 완성품입니다...제법이죠?! 아차...예쁜 유리컵에 포도주스 담고 얼음 띄운 사진을 못찍었네요... 직접 만들어서 해 보세요...^^*
ⓒ 이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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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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