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 싸움이 치열한 시즌 후반기 NC 다이노스는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힘겨운 여정을 보내고 있다. 언더핸드 선발 이태양이 승부조작 혐의로 퇴출 된 데 이어 사이드암 선발 이재학도 승부조작 혐의로 조사를 받은 후 지난 25일에야 선발에 복귀했다.

주전들의 연이은 이탈이라는 악재 속에 좋은 소식도 있다. 경찰청 및 상무에 입대했던 선수들이 돌아온다. 이용찬, 홍상삼(두산), 안치홍, 김선빈(KIA)과 같이 눈에 띄는 선수들이 합류하는 것은 아니지만 각 포지션에서 팀에 도움이 될 권희동, 이상호, 김태우, 김희원 등 알짜 선수들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상무에서 더 성장한 권희동

상무에서 복귀하는 권희동은 NC 다이노스 창단 멤버로 활동하며 2013시즌에 15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장타력을 가지고 있다. 2014 시즌에는 이종욱의 영입으로 백업으로 밀려났지만 101경기 타율 0.285 6홈런 36타점을 기록했다. 2013시즌 타율 0.203에 그친 것과 비교해 정확성 면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상무 야구단에서는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이다. 지난 5월 4일 싸이클링 히트를 기록했고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군 올스타전에도 출전하여 홈런을 기록했다. NC 외야진이 현재 포화 상태이지만 김준완, 김성욱 등 젊은 선수들이 군 입대를 하지 않은 만큼 권희동의 활약이 NC로서는 매우 필요한 상황이다.

이상호는 입대 전 선발 보다는 대수비, 대주자로 경기에 나섰다. 2013시즌 안정적인 수비와 주루 플레이를 바탕으로 25도루를 기록했다. 경기 막판 접전 상황에서 주루와 수비로 팀에 많은 기여를 했다. 군 입대 이후에는 많은 경기에 나서며 타격 능력 까지도 향상된 모습이다. 이번 시즌 81경기에 출전하여 타율 0.351를 기록하며 남부리그 타격 부분 5위에 올라있다. 안정적인 수비에 타격 능력까지 더해진다면 이상호 역시 NC 다이노스에 좋은 내야 옵션이 될 것이다.

김태우는 2012 신인 드래프트에서 NC 다이노스 특별 지명으로 입단하였다. 성남 고등학교 시절 진야곱(두산 베어스)과 호흡을 맞추며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단국대 진학 이후에는 조윤준, 김민식 등과 함께 대학 포수 '빅3'으로 평가받았다. NC 입단 이후에는 주전 포수 김태군에 밀려 주로 2군에 머물렀고 2014시즌이 끝난 후 경찰 야구단에 입단하였다.

이번 시즌 기록은 56경기 타율 0.261 6홈런 17타점. 타격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포수라는 포지션 특성과 주전 포수 김태군이 아직 군대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만큼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희원은 육성 선수 신분으로 2013년 NC에 입단하였다. 부경고 시절 에이스로 활약하였으며 2010년에는 우수투수상을 받기도 하였다. 2014시즌에는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도 출전하였다. 이번 시즌 기록은 17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7.92. NC 다이노스 투수진에 선수 이탈이 많은 만큼 복귀 이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1군 무대에서도 자주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NC 다이노스는 선두 두산 베어스에 5.5 경기 뒤진 2위에 올라있다. 힘겨운 선두 싸움에 예비역 선수들이 보탬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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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권희동 예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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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김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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