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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돈 이천시장은 탈핵 순례단을 따뜻하세 환대하여 맞이했으며 기념 촬영을 함께 하기도 하였다.
▲ 조병돈 이천시장과의 기념 촬영 조병돈 이천시장은 탈핵 순례단을 따뜻하세 환대하여 맞이했으며 기념 촬영을 함께 하기도 하였다.
ⓒ 김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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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일부터 성원기 강원대 교수를 단장으로 하는 탈핵희망 국토 도보순례가 고리1호기 핵발전소 앞에서 출발했다. 울산, 경주, 영덕을 거쳐 7월 13일 안동에서 1차 순례를 마감하고, 8월 13일부터 2차 순례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탈핵희망 국토 도보순례는 탈핵천주교연대, 핵없는 세상을 위한 공동행동, 천주교 예수회, 초록교육연대 등의 단체들이 중심이 되어 진행되고 있다.

성원기 교수는 이번 탈핵희망 국토 도보 순례에 나서면서 "인류와 모든 생명의 생존을 위협하며 함께 공존할 수 없는 위험한 핵발전소와 우리는 결별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후손들과 온 생명에게 온전한 자연을 물려주고자 탈핵희망을 담아 기도하며 걷고자 합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탈핵희망 국토 도보 순례는 2013년 6월 6일 고리에서 시작하여 동해안, 춘천, 서울 광화문, 서해안, 남해안을 돌아 고리까지 갔다. 다시 고리에서 부산, 대구, 대전, 서울 광화문까지 갔다가 다시 영광에서 광주, 대구, 경주, 월성까지 갔다. 이어 영광에서 광주, 전주, 대전, 청주, 수원, 서울 광화문까지 189일간 3235km를 순례한 바 있다.

이번에는 고리핵발전소에서 시작하여 울산, 경주, 포항, 영덕, 안동, 영주, 단양, 제천, 원주, 여주, 이천, 광주, 하남을 거쳐 8월 27일 서울 광화문까지 552.9km 28일간 탈핵 희망 도보순례를 이어갈 예정이다.

조병돈 이천시장에겐 태양광발전 활성화 당부

여주 성당에서 성원기 교수, 양기석 신부 등이 탈핵희망 순례길에 나서기에 앞서 참가자들 소개를 하고 있다.
▲ 8월 23일 아침 탈핵희망 순례길 출발 여주 성당에서 성원기 교수, 양기석 신부 등이 탈핵희망 순례길에 나서기에 앞서 참가자들 소개를 하고 있다.
ⓒ 김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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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3일 탈핵희망 순례길에는 이천시청을 방문하여 조병돈 시장의 환영을 받았다. 이날 이천 시청을 방문하여 조시장과 면담을 하는 자리에서 성원기 단장은 탈핵희망 국토 도보 순례를 나서게 된 이유와 배경, 그동안의 경과 등을 설명하고 탈핵 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현재 우리 나라에는 25의 핵발전소가 가동되고 있는데,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에서 보는 바와 같이 핵발전소 사고가 나면 얼마나 위험한가? 이러한 위험으로부터 우리와 우리 후손들의 안전을 위하여 이제는 핵발전을 멈추어야 한다.

전체 발전량의 30%의 전기를 얻기 위하여 핵발전을 하고 있는데, 이는 충분히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면 해결할 수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하여 2011년까지 시행하다 중단된 발전차액지원제도(FIT제도)를 부활하여 많은 국민들이 나서서 전기 생산자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과거 노무현 정부 때까지 시행되던 이 제도를 이명박 정부 때부터 의무할당제(RPS제도) 로 개정하는 바람에 재생에너지를 통한 전기 생산이 주춤해 있다. 따라서 정부와 정치권은 나서서 태양광 등 국민들이 생산한 전기를 안정적으로 사주는 제도, '태양광 발전법'을 제정하여 국민들이 생산한 전기를 1kw 당 200원 정도로 매입해주면 국민이 전기 생산자가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국민들은 소득이 증가하여서 좋고, 위험한 핵발전소 문제를 해소할 수 있어 좋을 것이다.

일본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 발전차액지원제도를 도입하여 4년 동안에 핵발전소 13기에서 생산되는 분량의 전기를 태양광 등을 통하여 생산하고 있다. 이렇게 법과 제도를 바꾸기 위하여 정치권은 적극 나서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조시장께서도 더불어민주당에서 관련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달라."

조병돈 시장은 그 취지를 충분히 공감한다고 하면서 이 지역 국회의원이나 소속 당 등 여러 통로를 통해 이런 뜻을 전달하겠다고 하였다.

성원기 교수 등 탈핵 순례단은 이천시청을 방문하여 조병돈 시장과 면담을 통하여 태양광 발전 활성화를 위한 입볍 활동 협조를 당부하였다.
▲ 조병돈 이천 지장과의 면담 성원기 교수 등 탈핵 순례단은 이천시청을 방문하여 조병돈 시장과 면담을 통하여 태양광 발전 활성화를 위한 입볍 활동 협조를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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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담에 참가한 한 순례단원은 "서울의 경우는 250w의 전기를 생산하는 미니태양광발전기를 아파트 베란다 등에 설치할 때는 그 비용 66만 원 중 50%를 지원해 주고 있다. 양천구 같은 곳에서는 구 자체에서 다시 일부 비용을 지원한다. 이 덕분에 많은 시민들이 미니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여 전기요금을 절약하고 있다. 이천시는 이런 정책을 시행할 의사가 없느냐?"고 묻기도 하였다.

조 시장은 양천구청장 등을 통하여 그런 소식을 듣고 있고 도농복합 도시인 이천시는 농촌지역의 도시가스 보급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태양광 발전기 설치를 지원할 수 있는 예산을 확보하여 정책 시행을 할 수 있도록 검토해 보겠다고 하였다.

국회의원 면담을 통한 태양광발전 활성화 입법 촉구

여주 성당을 출발한 순례단은 여주 시내를 돌면서 시민들에게 탈핵 홍보 활동을 하고 능서면과 부발읍을 거쳐 이천시에 이르렀다.
▲ 여주 시내의 탈핵 희망 순례길 여주 성당을 출발한 순례단은 여주 시내를 돌면서 시민들에게 탈핵 홍보 활동을 하고 능서면과 부발읍을 거쳐 이천시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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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장 면담을 마친 성원기 교수 등 순례단은 송석준 국회의원 사무실을 방문하여 보좌관을 만났다. 탈핵희망 국토 도보 순례를 하는 이유와 그간의 경과를 설명하고, 탈핵을 위하여 태양광 발전 활성화를 위한 입법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송 의원에게 탈핵 순례단의 뜻을 전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번 탈핵 순례길에는 예년과 달리 지역의 지자체장을 만나거나 국회의원들을 직접 만났다. 원주갑의 김기선 의원(새누리당)과 원주을의 송기헌 의원(더불어민주당) 등은 지구당사에서 탈핵희망 순례단을 직접 만나 이들의 요구를 경청하고, 탈핵순례단에서 요구하는 태양광발전 활성화를 위한 법 제정에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하기도 하였다.

이번 탈핵희망 순례길에는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성녀선교수녀회 등에서 20여 명의 수녀들이 참가하였고, '여주 환경과샌염을지키는교사모임'의 김천영 회장, 이향진 여주시의회 의원, 녹색당의 신재현씨 등 30여 명이 동참하였다.

성원기 교수는 8월 27일 서울의 이문동성당에서 서울시청을 거쳐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순례길에 많은 시민들이 참가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태그:#탈핵순례단, #이천시장, #발전차액지원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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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초등위원장,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회장을 거쳐 현재 초록교육연대 공돋대표를 9년째 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의 혁신학교인 서울신은초등학교에서 교사, 어린이, 학부모 초록동아리를 조직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미래, 초록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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