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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충남 지역 4대종단 종교인들이 24일 오전 대전기독교연합봉사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드 한반도배치 반대'를 천명하고, '남북대화'를 촉구했다.
 대전세종충남 지역 4대종단 종교인들이 24일 오전 대전기독교연합봉사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드 한반도배치 반대'를 천명하고, '남북대화'를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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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충남지역 4대 종단 종교인들이 "사드 한반도배치 반대"를 천명하면서 남북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천주교, 개신교, 불교, 원불교 등 대전세종충남 지역 종교인 및 시민사회단체 인사 등은 24일 오전 대전 중구 문화동 기독교연합봉사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평화를 사랑하는 종교인으로서 한반도에 전쟁을 불러올 사드배치를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대결은 대결을 낳을 뿐이며, '평화'는 결코 더 강력한 무기를 통해 가져올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

더욱이 박근혜 정부가 남북대화의 마지막 숨통이었던 '개성공단'마저 폐쇄시킨 상황에서 사드배치를 통한 남북갈등을 부추기는 것은 한반도를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로 만드는 것이라며 '사드배치 결정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미당국의 사드배치 결정으로 한반도는 신냉전에 급속히 휘말리게 될 지경"이라며 "미국의 이익을 위해 추진되는 사드배치로 인해 정작 그 피해 당사자는 한반도에 터 잡고 살고 있는 우리민족 전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한반도에 전쟁위기를 불러올 뿐 아니라, 한중 외교마찰로 인한 경제타격, 그리고 지역 주민들의 삶을 파괴할 백해무익한 사드배치를 반대한다"며 "특히 성주가 아니라 대한민국 땅 그 어느 곳도 민족의 생존을 위협하는 사드배치를 결사반대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또 "평화를 사랑하는 종교인의 염원을 모아 남북대화를 촉구한다"며 "박근혜 정부는 남북 간 분단과 대결의 틈바구니에서 실익을 챙기고 있는 미일군사동맹을 거부하고,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하루빨리 남북관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우리 4대 종단 종교인들은 온 민족이 다 같이 살 길은 6.15선언, 10.4선언이행뿐임을 믿는다"며 "분단 이후 55년 만에 남북 정상이 만나 평화통일 남북상생의 길을 열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는 '통일은 대박이다'라면서도 남북 민간교류를 차단하고, 개성공단 중단, 심지어 민간단체들의 팩스교환마저도 차단했다"고 개탄했다.

이어 "대결은 대결을 낳는다, 박근혜 정부는 실패한 대북강경정책을 철회하고, 남북화해와 협력을 위한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박근혜 정부는 조국통일 3대원칙에 합의한 7.4남북공동성명 정신에 기초하여 한반도 평화통일과 민족번영으로 나갈 6.15선언, 10.4선언 이행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끝으로 "한반도가 더 이상 군사적 긴장과 대결의 상징, 민족분단과 단절의 상징이 되어서는 미래가 없다"며 "분단국가의 오명을 벗고, 평화통일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결은 민족대결이 아닌 전민족대단합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언에 나선 김용태마태오(천주교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장)신부는 "사드는 한반도 평화와 아무 관계가 없다, 더 강력한 무기배치는 더 큰 대결을 불러올 뿐"이라며 "평화는 만남에서 온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이 땅의 참평화를 위한 길인 남북 대화와 만남, 교류, 협력, 상생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태그:#사드배치반대, #4대종단, #대전세종충남, #남북대화, #한반도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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