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출간된 한 권의 책이 빠른 속도로 독자들 사이를 파고들며, 연일 뜨거운 화제를 낳고 있다. 바로 한국전통무예연구소장 최형국 박사의 신작 <조선의 무인은 어떻게 싸웠을까?> 이야기다.

책은 한국 사극의 고질적 병폐인 '고증 오류'를 통렬히 비판하고 있다. 이순신 장군이 국궁 사법이 아닌 양궁 사법으로 활을 쏘는 문제점부터, 오와 열도 지키지 않은 오합지졸의 전투 묘사까지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세밀한 부분까지 비판하고 있다. 실제 역사학 박사이면서 무예를 수련하고 있는 저자의 독특한 이력 역시 독자들의 이목을 끄는데 한 몫 했다.

큰사진보기
▲ <조선의 무인은 어떻게 싸웠을까?> 책 표지 최형국 박사는 사극 속 고증오류를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조선의 무인은 어떻게 싸웠을까?>를 출간했다.
ⓒ 인물과사상사	관련사진보기

실제로 책이 출간된 직후, 충격적인 내용만큼이나 독자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본지를 비롯한 수많은 언론매체들이 앞다투어 서평기사를 게재하였고, 기사마다 독자들의 댓글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관련 기사: '이순신 장군이 유럽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오마이뉴스> 7월 16일자 기사 http://omn.kr/ke6h)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북콘서트 개최

이러한 언론과 독자의 뜨거운 관심에 부응하듯 북콘서트까지 개최된다는 소식이다. 서울특별시교육청 마포평생학습관(관장 안덕호)은 오는 29일 <조선의 무인은 어떻게 싸웠을까?>의 북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큰사진보기
▲ <조선 군사의 하루> 북콘서트 포스터 서울특별시교육청 마포평생학습관은 29일 <조선 군사의 하루>라는 주제의 북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 마포평생학습관	관련사진보기

주제는 '무예 문화사 : 조선 군사의 하루'. 책에 담긴 내용을 바탕으로 사극의 고증오류에 대한 문제점과 조선의 무예 문화사에 대해 좀 더 심화된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실제 조선 군인들의 하루를 따라가며, 우리 조상들이 어떤 식으로 전투에 임했고, 전쟁터에서 어떤 삶을 살았는지 재조명할 계획이라고.

특히 이번 북콘서트에는 저자인 최형국 박사가 직접 참석하여, 책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내용들을 독자들과 주고받으며, 독자들이 평소 궁금해했던 점들을 해소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북콘서트가 끝난 뒤에는 '저자 사인회'가 진행된다.

북콘서트를 주최하는 마포평생학습관 측은 "사극의 오류를 바로 잡고 조선의 무예문화사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라며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선착순 100명. 온/오프라인 동시 접수 가능

북콘서트는 29일(월)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마포평생학습관 5층 대강당에서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열릴 예정이며, 수강료는 무료다. 접수는 마포평생학습관 홈페이지(http://mpllc.sen.go.kr/mpllc_index.jsp) 혹은 에버러닝(http://everlearning.sen.go.kr/)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으며, 전화 또는 방문 접수도 가능하다. 마감은 26일(금).

한편 마포평생학습관은 시민의 교양증진 및 책읽기 문화의 확산을 위해 올해부터 출판기관과 연계하여 '마포 愛書, 저자와의 만남'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이번 북콘서트 역시 해당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