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 10개 구단의 키플레이어와 이슈를 한 컷으로 간단히 정리하는 '오늘의 프로야구' 10개 구단 투데이 포커스입니다. 오늘 열리는 5경기는 이 한 컷만 미리 보시면 됩니다. [편집자말]

7연승을 달리며 선두 굳히기에 나선 두산이 19일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8연승에 나선다.

두산은 지난 4월 13일 1위 자리를 차지한 후 8월 5일까지 선두를 지켰다. 7월 이후 지속된 슬럼프로 8월 6일엔  NC 다이노스에게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하루만에 다시 1위로 복귀했지만, 잠깐의 부진을 겪은 탓에 경기차는 줄었다. 결국 8월 10일에 다시 한번 NC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거기까지 였다.

이후 두산은 7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두산의 유일한 대항마이던 NC는 같은 기간 2승 5패로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이며 두산과 격차가 5.5경기 차로 벌어졌다.


올 시즌 두산이 독주할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마운드다. 특히 선발 투수들의 활약은 압권이다. 지난 시즌 두산선발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4.78로 리그 4위였다. 2015시즌 리그 평균이 4.87임을 감안하면 특출난 성적은 아니었다.

하지만 올 시즌 두산 선발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4.04로 리그 1위다. 지난 시즌에 비해 더 극심해진 타고투저로 리그 평균 자책점이 5.30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산의 선발 투수들은 놀라운 활약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월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두산의 선발 투수진이 얼마나 견고한지 알 수 있다. 두산의 선발 투수들은 단 한 달도 리그 평균보다 높은 평균 자책점을 기록한 적이 없다. 세 번이나 월간 평균자책점 1위 자리를 차지했으며, 2위보다 낮은 순위로 떨어진 적도 없다.

두산이 월간 5할 승률 달성에 실패한 7월에도, 두산 선발진은 리그 2위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후반기 이후 여러 악재로 선발진이 붕괴되며 마운드에 균열이 생긴 NC가 1위자리를 유지하지 못한 것과는 대비되는 장면이다. (NC 시즌 팀 선발 ERA 5.00/8월 선발 ERA 4.63)


니퍼트, 보우덴, 유희관, 장원준은 모두 시즌 12승 이상을 거두었으며, 5선발 역할을 맡고 있는 허준혁조차 다른 팀에 가면 4선발급이다.

금일 선발로 나서게 될 유희관(상세기록 보기) 역시 강력한 선발진의 한 축을 지탱하고 있다. 올시즌 NC와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는 와중 니퍼트가 고질적인 담 증세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탈하자 실질적 에이스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최근 4시즌간 니퍼트는 507.2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지만, 유희관은 무려 658.2이닝을 소화했다. 니퍼트가 최근 4년동안 47승을 올렸지만 유희관은 그에 5승을 더한 52승을 기록 중이다. 다른 투수들의 상태와 상관없이 유희관은 꾸준히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정규시즌은 길다. 시즌 중 어느 팀이나 부침을 겪는다. 선두를 독주하던 두산 역시 후반기 들어서며 잠깐의 흔들림을 겪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도 선발진은 견고하게 자기의 역할을 수행했다. 리그 최강의 선발진을 구축한 두산이 통합 우승이라는 위업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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