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여자양궁 개인전 경기에서 장혜진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2일(한국 시각)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장혜진은 독일의 리사 운루흐를 세트 포인트 6-2로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개인전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장혜진은 이번 대회 양궁 2관왕이 됐다. 동시에 한국 선수단에 5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이로써 장혜진은 김수녕에서 시작된 한국 여자양궁 신궁의 계보를 이었다.

준결승에서 장혜진에게 아쉽게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된 기보배는  3~4위전에서 멕시코의 알레한드라 발렌시아를 누르고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2연속 메달 획득를 이루게 되었다.

준결승에서 기보배 누르며 금메달 예감

장혜진은 16강에서 북한의 강은주를 세트 포인트 6-2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8강전에서는 영국의 나오미 폴카드를 세트 스코어 7-1로 누르고 가볍게 4강에 진입했다.

준결승에서는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기보배와 맞붙었다. 토너먼트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기보배가 장혜진을 무난하게 누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었지만 결과는 달랐다. 장혜진은 기보배를 세트 스코어 7-3으로 누르고 대망의 결승전에 진출했다.

장혜진은 독일의 운루흐를 맞아 1라운드를 먼저 따내며 금메달 획득을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그러나 2세트에서 운루흐에 26-28로 패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3세트에서 첫 발을 10점에 명중시키며 페이스를 회복했고  4세트에서도 첫 두 발을 10점에 꽂아넣으며 승리에 한 발 앞으로 다가갔다. 승리를 눈앞에 둔 장혜진은  마지막 발에서 9점을 쏘면서 개인전 금메달을 결정지었다.

대표팀 3인자에서 리우의 신궁으로

장혜진이 단체전 금메달을 딸 때만 해도 2관왕의 주인공이 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대표팀 선발전 1위를 차지한 최미선과 올림픽 3관왕에 도전하는 기보배에게 초점이 집중되고 있었다.

그러나 정작 여자양궁 2관왕의 주인공은 장혜진이었다. 대표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장혜진은 지난 2012 런던올림픽을 앞두고는 대표팀 선발전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이후 기량을 꾸준하게 다듬었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따내며 리우에 대한 희망을 다져나갔다. 이번 올림픽에서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여자양궁 신궁의 계보를 잇는 스타로 올라서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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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진 기보배 최미선 양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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