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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을 투하한 미국의 책임을 분명히 하고, 식민 지배와 원폭 피해에 대해 일본 정부가 사죄해야 한다. 현재도 후유증에 고통을 받는 피폭자들에 대한 원조도 필요하다."

일본 히라오카 다카시(平岡敬, 88) 전 히로시마 시장이 6일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 내 위령각에서 열린 '71주기 원폭피해자 추모제'에 참석, 추도사를 통해 이와 같은 입장을 내놨다. 일본에서 고위직 관료를 지낸 인물 가운데 합천 원폭피해자 추모행사에 참석한 사람은 히라오카 다카시 전 시장이 처음이다.

1960년대 신문기자였던 그는 당시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한국인 원폭 피해자를 취재하기도 했고, 히로시마 시장 재임(1991~1999년) 때인 지난 1997년엔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밖에 있던 '한국인 원폭 피해자 위령비'를 공원 안으로 옮기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그는 대구 한국청년연합회(KYC)의 초청으로 방문했고, 7일 대구에서 열리는 평화예술제에 참석하고 강연회도 열 예정이다.

'한국 원폭 2세 환우 생활쉼터' 개원

 6일 합천원폭피해자복지관에서는 '2016 비핵-평화대회'의 하나로, '71주기 한국인 원폭 희생자 추모제'가 열렸다.
 6일 합천원폭피해자복지관에서는 '2016 비핵-평화대회'의 하나로, '71주기 한국인 원폭 희생자 추모제'가 열렸다.
ⓒ 합천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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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합천원폭피해자복지관에서는 '2016 비핵-평화대회'의 하나로, '71주기 한국인 원폭 희생자 추모제'가 열렸다.
 6일 합천원폭피해자복지관에서는 '2016 비핵-평화대회'의 하나로, '71주기 한국인 원폭 희생자 추모제'가 열렸다.
ⓒ 합천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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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추모제는 '2016 합천 비핵·평화대회'의 하나로 열렸고, '한국 원폭 2세 환우회'가 주관했다. 합천군은 "1945년 8월 6일과 9일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 피해자 중 한국인 피폭자 10만 명의 희생을 기리며, 원폭으로 인한 한국인 원폭피해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이들이 겪고 있는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치유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하창환 합천군수, 강석진 새누리당 국회의원, 김성만 합천군의회 의장, 류순철 경남도의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추모 묵념에 이어 원폭피해자특별법 제정 경과보고, 추도사, 추모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하창환 합천군수는 추도사를 통하여 "오늘 이 자리가 생명의 소중함과 평화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새겨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기원한다"며 "국내 유일의 원폭자료관 건립 및 희생자에 대한 각종 지원을 통하여 원폭으로 인하여 상처받으신 분들의 치유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민희 경상남도 복지보건국장은 "비핵평화를 위한 세계적인 연대를 이루어 가고 있는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오늘 행사를 통해 원폭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증진되어 핵무기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하였다.

또 이날 오후, 합천평화의집 주관으로 합천 율곡면에 있는 '한국 원폭 2세 환우 생활 쉼터'에서 개원식이 열렸다.

합천군청은 "합천에는 원폭피해자 1세를 위한 국내 유일한 복지시설인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이 있지만 정원이 110명에 불과해 원폭 2세 환우들은 입소할 수 없다"며 "이번에 개원하는 원폭 2세 환우 생활 쉼터에는 국가와 사회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원폭 2세 환우 6명이 생활할 예정"이라 밝혔다.

합천평화의집은 "한국 원폭 2세 환우회에 등록된 피해자는 1300여 명 정도이지만 사회적 편견 등으로 등록하지 못한 환우까지 치면 1만 3000여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군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나갈 무렵인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広島), 9일 나가사키(長崎)에 원자폭탄을 투하했다. 당시 한국인 사망자는 3만여 명에 이르렀다. 국내 원폭 피해 생존자 2000여 명 가운데 600여 명이 현재 합천에 살고 있으며, 합천은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린다.

 6일 합천원폭피해자복지관에서는 '2016 비핵-평화대회'의 하나로, '71주기 한국인 원폭 희생자 추모제'가 열렸다.
 6일 합천원폭피해자복지관에서는 '2016 비핵-평화대회'의 하나로, '71주기 한국인 원폭 희생자 추모제'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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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합천원폭피해자복지관에서는 '2016 비핵-평화대회'의 하나로, '71주기 한국인 원폭 희생자 추모제'가 열렸다.
 6일 합천원폭피해자복지관에서는 '2016 비핵-평화대회'의 하나로, '71주기 한국인 원폭 희생자 추모제'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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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오후 합천에서는 '한국 원폭2세 환우를 위한 생활쉼터' 개원식이 열렸다.
 6일 오후 합천에서는 '한국 원폭2세 환우를 위한 생활쉼터' 개원식이 열렸다.
ⓒ 합천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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