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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드 반대를 외치며 23일차 촛불집회가 열린 성주군청 앞에는 매일 음악으로 자원봉사를 하는 단체들이 많다. 4일 촛불집회에서도 플룻동호회가 멋진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사드 반대를 외치며 23일차 촛불집회가 열린 성주군청 앞에는 매일 음악으로 자원봉사를 하는 단체들이 많다. 4일 촛불집회에서도 플룻동호회가 멋진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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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처계) 배치 지역으로 확정된 경북 성주군 성산포대 대신 성주군 내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국방부도 사드 부지를 다른 지역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성주군민들은 사드 배치를 철회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강력히 주장했다.

박 대통령은 4일 오전 청와대에서 재선인 이완영 국회의원과 초선 TK(대구경북) 국회의원 10여 명 등과 가진 간담회에서 "성주 내 다른 지역을 주민들이 추천하면 면밀히 검토해 보겠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의 발언이 있고 난 후 국방부는 오후에 입장 자료를 통해 "해당(경북 성주) 지방자치단체에서 성주지역 내 다른 부지의 가용성 검토를 요청한다면 자체적으로 사드 배치 부지의 평가 기준에 따라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나타냈다.

이는 그동안 국방부가 제3의 부지 검토 가능성에 대해 일축해오던 태도를 갑자기 바꾼 것이다. 국방부는 지난달 25일 낸 자료에서 제3후보지와 관련해 "자체적으로 부지 가용성 평가 기준에 따라 실무차원에서 검토했지만 부적합한 요소들을 많이 발견했다"며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해왔다.

"성산포대가 최적지라고 하더니... 자기 모순에 빠졌다"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성주 군민들은 4일에도 23일째 촛불을 들었다. 기타동호회 '예그린' 회원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성주 군민들은 4일에도 23일째 촛불을 들었다. 기타동호회 '예그린' 회원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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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박 대통령의 발언이 있고 난 후 입장이 180도로 바뀌어 성산포대 외에 염속산과 까치산 등 제3후보지에 대한 검토를 할 수 있다고 밝히자 지역 주민들은 국방부가 그동안 주민들을 속여온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성주군청 앞마당에서 23일째 열린 촛불집회에서 김항곤 성주군수는 "국방부가 대한민국에서 사드배치의 가장 최적지가 성산포대라고 계속 주장해왔다"며 "이제 자기 스스로 모순을 인정한 꼴 아니냐? 자기 스스로 모순에 빠졌다"고 비난했다.

김 군수는 이어 "앞으로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아니한 사드배치를 성주군에서는 용납할 수 없으며 또한 한반도에도 안된다"고 강조하고 "오늘부터 우리 군민들이 똘똘 뭉쳐 보다 체계적이고 보다 합리적이고 똑똑한 의견들을 만들어 내야 한다, 저는 정확하게 수렴된 5만 군민의 의견을 따라서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윤호씨는 "성주는 옮기는 것도 안 되고 한반도 어디에도 사드는 배치되지 않아야 한반도에 평화가 유지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발표했다"며 "국방부가 괴담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주 군민들이 사드 배치에 반대하고 나서자 국방부는 성주군 내에 있는 염속산 등지를 제3의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염속산 정상.
 성주 군민들이 사드 배치에 반대하고 나서자 국방부는 성주군 내에 있는 염속산 등지를 제3의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염속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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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방부가 제3의 장소로 검토하고 있는 염속산과 까치산 등은 민가가 많지 않지만 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임시도로 폭이 좁고 사유지 등이 있어 땅 매입과 개발 등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염속산(해발 680m)은 성주군 금수면과 벽진면, 김천시 조마면과 경계에 있다. 성산포대에서는 16km가 떨어져 있고 성주읍에서도 13km 정도 떨어져 있다. 산 정상에는 예전에 공군부대가 있었고 지금은 KT 통신사 중계소가 위치해 있다. 염속산에 사드가 배치되면 성주보다는 김천지역에서 반대 여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염속산과 함께 거론되는 까치산은 수륜면에 있으며 해발 높이는 571m로 정상 입지는 양호하지만 북쪽으로 큰 산이 가로막혀 있어 사드를 배치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주읍에서는 약 6km 정도 떨어져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면담을 가졌던 정태옥 국회의원(새누리당, 대구 북구갑)은 "다른 지역으로 결정할 경우 토지를 매입해야 하는데 국회의 예산 동의를 거쳐야 한다"며 "사실상 성산포대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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