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화해·치유 재단'이 공식 출범했습니다. 한일 정부가 재단을 세워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지원하겠다고 합의한 지 일곱 달 만입니다. 그러나 당사자인 할머니들 상당수가 반대하고 있고 일본 정부가 내기로 한 10억 엔(109억원)의 성격에 대해서도 말이 많습니다.
역사학자인 전우용 교수는 무엇보다도 재단 이름이 부적절성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철학 없는 정부가 나서다 보니 스스로 피해자인지 가해자인지도 헷갈리는 형국입니다.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 되었습니다. 영화 <곡성>의 초등학생 효진도 한마디 해야 할 상황입니다. "뭣이 중헌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