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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홍성 화상경마장 반대 공동행동가 26일 오전 11시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화상경마장이 들어서지 못하도록 시민 행동을 조직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홍성 화상경마장 반대 공동행동가 26일 오전 11시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화상경마장이 들어서지 못하도록 시민 행동을 조직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 홍성신문 이번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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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이 최근 화상경마장 유치 신청을 희망하는 민간사업자에게 동의서를 발급했다. 이에 맞서 지역주민은 물론 충남시민사회단체의 유치 반대 움직임도 거세지고 있다.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홍성 화상경마장 반대 공동행동은 26일 오전 11시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화상경마장이 들어서지 못하도록 시민 행동을 조직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홍성군이 서부면 신리에 유치하려는 화상경마장을 막으려는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먼저 화상경마장은 '도박장'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지역의 사례 조사 결과를 보면 경마장 출입자의 76.9%가 중독 증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들은 "도박중독, 가정 파괴, 강력범죄 증가 등 화상경마장의 심각한 폐해는 이미 알려져 있다"며 "지역주민들이 도박의 유혹을 피할 수 없고 교육환경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세수 증대 효과?  주민 삶의 질을 높인 사례 어디 있나?"

'관광객 유치'와 '세수 증대'에 도움이 된다는 홍성군의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외지인보다 인근 지역 주민들이 주 이용객이 돼 가정 파괴를 부채질할 것이란 분석이다. 충남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모두 나선 연유도 이 때문이다.

이들은 "화상경마장을 드나드는 사람 중 가족 단위는 거의 없다"며 "오히려 관광객이 줄어들고 사실상 인근 지역인 보령과 예산, 서산의 주민들이 경마장 이용객이 되기 쉽다"고 밝혔다. 세수 증대 효과에 대해서도 "홍성군 예산의 1%도 안 되는데다 그마저 우리 지역민에게서 나와 오히려 지역경제를 파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충남 천안시 두정동 화상경마장의 수도권 이용객을 보고 유치했지만, 지역주민은 물론 아산이나 예산, 홍성 등 충남권 이용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화상경마장 주변에는 성인오락실과 경륜장, 모텔과 술집, 유흥업소들이 즐비하다.

대전 월평동 주민들은 수년째 인근 화상경마장의 외곽 이전 또는 폐쇄를 요구하고 있다. 경기도 이천시도 최근 아이들의 교육과 주민 삶의 질 저하를 우려해 마권 장외발매소 조성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홍성은 물론 인근 시 군 지역  모두 황폐화"
  
김석환 홍성군수.홍성군은 화상경마장 유치를 놓고 여론 수렴과 공론화 과정을 생략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석환 홍성군수.홍성군은 화상경마장 유치를 놓고 여론 수렴과 공론화 과정을 생략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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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천안 두정동 화상경마장 주변은 반대운동을 하는 지역의 견학 코스가 됐다"며 "화상경마장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인 사례가 있으면 내놓아 보라"고 요구했다.

주민여론 수렴 절차를 생략한 점도 비판의 대상이다. 홍성군이 화상경마장 유치를 놓고 여론 수렴과 공론화 과정을 생략했고, 지역에 미칠 영향에 대한 고민도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충남도에 대해서도 홍성군과 행정협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화상경마장 예정지가 도청과 30km 정도여서 충남도 전체의 이미지를 훼손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들은 이날 기회견문에서 "홍성군이 지금이라도 지역 여론을 수렴하고 화상도박경마장 유치를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며 "충남 어디에도 더는 화상경마장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태그:#화상경마장, #마권 장외발매소 , #홍성군, #홍성 화상경마장 반대 , #충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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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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