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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독립언론 <뉴스타파>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성매매 의혹 동영상 관련 뉴스를 보도한 뒤, 시민들은 다른 언론들이 이 사건을 어떻게 보도할지에도 관심을 가졌습니다.

이건희 회장 성매매 의혹 동영상 보도가 나오자 KBS는 삼성의 입장이 담긴 5줄짜리 기사를 인터넷뉴스로 보도했습니다(관련기사: 이건희 회장 '성매매 의혹' 동영상 공개…삼성 "당혹, 사생활로 할말 없어").

이후에는 <이건희 성매매 의혹 동영상… 경찰, 내사>라는 제목을 단, 경찰이 수사를 시작했다는 단신 수준의 뉴스만 몇 차례 내보냈습니다.

 7월 25일 KBS가 보도한 이건희 삼성전자 성매매 의혹 동영상 뉴스
 7월 25일 KBS가 보도한 이건희 삼성전자 성매매 의혹 동영상 뉴스
ⓒ KBS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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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5일 KBS는 "[심층 리포트] '이건희 동영상' 수사 방향과 처벌 수위는?"라는 뉴스를 내보냈습니다. 심층리포트가 앞에 붙었기 때문에 깊이 있는 이건희 동영상 관련 뉴스를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뉴스의 대부분은 '몰래카메라'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즉 이건희 회장의 성매매 의혹이 아닌 동영상을 촬영한 부분이 불법이라는 사실에 주목하며, 이를 보도한 <뉴스타파>를 간접적으로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의 성매매 의혹 동영상 고발 사건에 대해 검찰이 수사 방향 검토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성매매 의혹 규명과 함께, 남의 사생활을 몰래 촬영해 돈을 요구하는 행위, 그리고 범죄에 악용할 목적으로 만든 불법자료를 보도하는 행위 등이 수사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심층 리포트] '이건희 동영상' 수사 방향과 처벌 수위는?)

① '몰래카메라'를 쟁점으로 만든 KBS

 7월 25일 이건희 동영상 뉴스에 나온 배우 이병헌씨 몰카 동영상 협박 사례와 영화 ‘내부자들’
 7월 25일 이건희 동영상 뉴스에 나온 배우 이병헌씨 몰카 동영상 협박 사례와 영화 ‘내부자들’
ⓒ KBS뉴스, 내부자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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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이건희 성매매 의혹 동영상을 검찰이 수사한다며, 성매매 의혹뿐만 아니라 '남의 사생활을 몰래 촬영해 돈을 요구하는 행위'도 수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심지어 KBS는 과거 몰카 동영상으로 배우 이병헌씨에게 거액을 요구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건희 회장 성매매 의혹 동영상 사건을 연예인 이병헌씨 사건과 동일시하기도 했습니다.

② <뉴스타파>를 부도덕한 언론사로 만든 KBS

 7월 25일 KBS가 보도한 이건희 삼성전자 성매매 의혹 동영상 뉴스
 7월 25일 KBS가 보도한 이건희 삼성전자 성매매 의혹 동영상 뉴스
ⓒ K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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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이건희 몰카 촬영자들은 일부 언론사를 상대로 동영상을 제공하겠다면서 금품을 요구했다"라며 "대부분의 언론사들은 처음부터 범죄에 악용할 목적으로 불법 촬영된 영상물을 취재 자료로 활용하는 것은 언론윤리에 위배된다며 거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건희 회장 성매매 의혹 동영상을 입수해 보도한 <뉴스타파>는 도덕적이지 못하다는 말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③ 취재한 심층기사를 지상파에 내보내지 않는 KBS

 7월 25일 KBS 임장원 기자가 올린 이건희 동영상에 나오는 논현동 빌라 관련 보도
 7월 25일 KBS 임장원 기자가 올린 이건희 동영상에 나오는 논현동 빌라 관련 보도
ⓒ K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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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성매매 의혹 동영상 보도가 전부 이런 식은 아닙니다.  KBS 임장원 기자는 <"빌라 전세금은 이건희 회장 개인 돈 추정"…부동산실명법 등 위반?>이라는 기사를 통해 이건희 회장 성매매 의혹의 다른 면을 보도했습니다.

임장원 기자는 동영상에 등장한 논현동 빌라의 전세보증금 13억 원과 삼성의 말 바꾸기, 과거 삼성그룹의 차명계좌 운영 실태 등을 보도했습니다. 삼성특검과 함께 시민단체의 그룹차원의 개입 여부에 대한 수사 촉구도 보도했습니다.

이건희 회장 성매매 동영상 의혹 사건에서 충분히 보도할 만한 가치가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KBS는 이 기사를 멀티미디어 뉴스, 즉 인터넷에서만 보는 기사로 한정했습니다. 왜 이런 뉴스를 메인뉴스인 <뉴스9>에 내보내지 않은 것인지 안타깝습니다. KBS는 수신료의 가치를 스스로 무너뜨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정치미디어 The 아이엠피터 (theimpeter.com)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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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진보나 좌파보다는 상식적인 사회를 꿈꾸며 서울과 제주도를 오가며 살고 있다.

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박정훈 기자입니다. stargazer@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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