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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편 3사 시사토크쇼 모니터 개요(7/15~21)
 종편 3사 시사토크쇼 모니터 개요(7/15~21)
ⓒ 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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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국무총리가 지난 15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으로 결정된 경북 성주군에서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친 일을 두고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이 '외부세력 개입론'을 본격 제기하고 있다.

'종북좌파' 등 색깔론 공세와 함께 '계란‧물병세례' '총리 감금' 같은 폭력성을 부각하는 용어가 등장했고 가까스로 몸을 피하는 총리 일행의 모습을 반복해 보여줬다. 논의의 중심이 폭력행위와 외지인으로 전환되면서 사드 논란은 자연스레 성주군의 문제로 국한됐다. 애초 논쟁의 핵심인 '한반도 배치여부'는 실종됐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은 7월 15일~21일 TV조선, 채널A, MBN의 시사토크쇼와 뉴스 프로그램 총 29개(저녁 메인뉴스 제외)를 모니터했다. 그 결과 채널A는 모니터 기간 내 총 48회차의 방송 중 38회에 사드 관련 아이템을 다뤄서 총 79.2%를 사드에 할애했다. TV조선은 66.%에서 사드관련 아이템을 방송했고, MBN은 27.6%에 그쳤다.

 종편 3사 시사토크쇼 및 뉴스프로그램의 사드 아이템 방송비율(7/15~21)
 종편 3사 시사토크쇼 및 뉴스프로그램의 사드 아이템 방송비율(7/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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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편 3사 시사토크쇼 및 뉴스프로그램 사드 아이템 방송비율
 종편 3사 시사토크쇼 및 뉴스프로그램 사드 아이템 방송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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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들은 이번 시위를 통해 옛 통합진보당 인사를 포함한 진보세력이 결집한다는 억측은 물론 전문 시위꾼, 반정부세력이 '투쟁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시각을 드러냈다. 이 같은 '외지인'은 시위의 순수성을 훼손하는 '불순세력'으로 규정됐고, 정치권 역시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하는 세력이 됐다. 사드 효용성, 주변국 외교관계 등 주요 쟁점에 대한 검증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았다.

■ '전문시위꾼'‧반정부세력 프레임
- '전문시위꾼' 비판 발언은 앵커가 가장 많이 해

종편들은 외부세력을 가리켜 정부의 정책결정에 무조건 반대해 국익을 침해하는 '전문 시위꾼'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특히 앵커들이 선봉에 섰다. TV조선 <김광일의 신통방통>(7/18)에서 김광일씨 역시, "다른 나라에는 없고 우리나라에만 있는 직업이 있습니다. 그게 바로 시위전문. 시위전문가라는 이런 직업입니다. 광우병 사태 때도 제주 강정마을에도, 한국전력 송전탑분쟁 때도, 그리고 이번 경북 성주에도 어김없이 나타납니다. 아마 두고두고 없어지지 않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TV조선 <김광일의 신통방통>(7/18)
 TV조선 <김광일의 신통방통>(7/18)
ⓒ 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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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박종진 라이브>(7/15)에서 진행자 박종진씨는 "과거에도 여러가지 일이 있었죠.(중략)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때도 반정부 투쟁 때 외부사람들이 많이 왔었구요.(중략) 밀양의 송전탑 사건 때도(중략), 밀양사건 때는 '제발 밀양시민들이 오지 말라', '희망버스가 절망버스다' 이렇게 인터뷰를 했었고,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시위에도 그 현장에 있는 주민들이 '집회현장에 가보면 주민은 거의 없고 모두 전문시위꾼 밖에 없었다', '그런 사람들이 강정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이런 과거 인터뷰들이 있어요"라고 운을 뗐다.

이상휘 위덕대학교 부총장 역시 "전문 시위꾼이라고 매도할 만큼 이 시위문화가 순수성을 잃어버리게 된 그 계기가 시민운동의 순수성이라기보다도 소위 특정 정파이념 또는 종북이념 이런데 경도가 돼서 정치적 활동과 연대 돼있기 이것이 전문 시위꾼"이라며 '전문 시위꾼 개입'을 넘어 '종북 시위꾼'을 운운했다. '쑥대밭', '절망버스', '시위꾼' 같은 부정적 어휘를 통해 '외지인 참여가 시위의 본래 목적을 훼손한다'는 이미지를 덧씌우고, 결국 '국책사업 지연으로 국익이 막대하게 침해 된다'는 '반정부 행위' 꼬리표를 붙인 것이다.

한편, TV조선 <박종진 라이브>(7/15)에서는 '사드 낯익은 진보단체, 또 등장'이라는 주제를 달고 오고갔는데 이 과정에서 성주 근처에도 가지 않은 인물을 등장시키는 일종의 '사기술'을 보여줬다. 황장수, 이상휘 등 패널들이 한시도 쉬지 않고 '종북 전문 시위꾼'의 개입을 이야기할 때 방송 화면과 자막으로 계속해서 '평화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의 대표인 문규현 신부가 노출되었다.

문규현 신부의 얼굴 과 15일 성주군청 충돌 사태 장면과 함께 나오면서 심지어 자막까지도 <문규현 신부 등 일행, 또 시민단체 시위 주도?>, <지역 주민들, 외부 시위꾼에 '불만감'> 등으로 실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마치 문규현 신부가 15일 충돌 사태를 문규현 신부가 주도한 것으로 오해할 수도 있었다. 평통사는 15일 문규현 신부는 서울 평통사 사무실에 있었다며 TV조선의 해당 방송이 명백한 '오보'라고 밝혔다.

 TV조선 <박종진의 라이브쇼>(7/15) 문규현 신부 관련 오보 장면
 TV조선 <박종진의 라이브쇼>(7/15) 문규현 신부 관련 오보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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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 막말꾼'의 "경찰병력들 죽이고 했던 사람들"이라는 말까지 등장한 종북몰이

종편들은 외부세력의 중심에 옛 통진당 당원 등 진보인사들이 있다고 보고 2014년 헌법재판소(이하 헌재)가 판결한 '통진당 해산' 사건을 집중 거론했다. '체제 전복세력'이란 딱지를 다시금 붙여 여론의 안보불안을 조장한 것이다.

채널A <김승련의 뉴스TOP10>(7/15)에서 이정훈 신동아 편집위원은 "통진당을 현 정부 초기에 해산시켰죠. 그때부터 시작된 싸움이 이제 본격화 되는 것이고…(중략). 그 사람들이 떨어져 나오면서 여러가지 사회분란이 있을 때마다 앞장서서 싸워온 게 사실입니다"라고 말했다.

같은 날 TV조선 <박종진 라이브>(7/15)에 나온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도 "그 사람들은 가장 좋아하는 이슈가 이 문제입니다. 통진당 해산 이후 정부를 상대로 뭔가를 갔다가 걸 수 없는 입장에서, 사드배치 문제를 가지고 대중의 지지를 모아내어서 친중‧친북적 부분에서 뭔가 자신들의 공간을 대선 무렵에 마련해낸다 라는…(후략)"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황 소장 말대로 "사드배치 문제 가지고 대중의 지지를 모아"낸다면, 그것은 사드반대 의견이 높아서 그런것이지, 친중‧친북적 부분 때문이 아니다. 이런 발언은 사드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모두 종북으로 몰아가려는 전형적인 종북 프레임인 것이다.

논의는 종북세력의 과격성으로 옮겨가면서 더 심각한 발언이 이어졌다. 김정봉 전 NSC 정보관리실장은 채널A <김승련의 뉴스 TOP10>(07/15)에 나와 "그 양반들이 직업적 혁명투사들입니다. 과거 세월호 사건이라든가 광우병 사건 때 극렬시위를 해서 경찰병력들 죽이고 했던 사람들 있어요. 그 양반들 체포해보니까 대부분 국가보안법 위반자들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세월호와 광우병 촛불집회 때 경찰이 시위대의 폭력으로 사망했다'는 명백한 거짓말을 한 것이다. 아무리 종편이라고 하더라도, 전혀 없었던 사망했다고 말해놓고, 이에 대한 정정이나 사과조차 하지 않고 방송을 그대로 내보낸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며, 이 발언을 한 김정봉 전 NSC 정보관리실장은 한마디로 '전문 막말꾼'으로 칭해도 과하지 않다.

같은 채널의 <쾌도난마>(7/18)에 출연한 김성욱 한국자유연합 대표도 "민중연합당은 통진당에 있던 사람들이 간판만 바꿔서 만든 단체인데 어쨌든 통합진보당은 북한식 사회주의를 추구하다가 이게 폭력이든 비폭력이든 간에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야 된다는 주장을 하다고 해산된 정당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나 옛 통합진보당 인사나 이들 중 일부가 결합한 민중연합당 당원이 당시 성주 시위현장에 있었다는 사실 만으로 이를 '시위 개입'으로 단정하는 것은 엄연한 비약이다.

주민이든 외지인이든 집회‧시위의 자유는 헌법에 보장된 권리일뿐더러, 이들이 폭력행위를 선동하고 국가 안보를 흔드는 발언을 했다는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종편들은 보수언론의 '외부세력 개입' 보도를 무분별하게 인용했고 이 과정에서 '손솔 민중연합당 공동대표가 현장에서 목격됐다'는 오보도 냈다. 그가 당시 당사에 머물고 있었다는 사실은 다른 언론을 통해 곧 바로 확인됐다.

 채널A <쾌도난마>(7/18)
 채널A <쾌도난마>(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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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중동과 마찬가지로 '파란리본'에 대한 애초 의도 왜곡해 단정적으로 표현 

'외부세력 개입'론을 통해 종편은 성주 군민들과 함께 정부의 일방통행식 정책결정에 문제를 제기하려는 다른 지역 사람들의 연대를 막는 데 화력을 모으기도 했다. 심지어 '시위의 순수성'을 강조하며 지난 21일 서울역에서 진행된 '성주 군민 상경 시위'를 부적절한 행위로 몰아갔다.

MBN <뉴스와이드>(7/18)에 나온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성주 군민여러분들께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이런 시위를 하시던 목소리를 내시던 성주에서 하세요. 서울로 올라오시는 순간 지금도 보면, 광화문에서 지난 토요일 일요일 보면, 51개 단체로 구성돼 있고, 이야말로 전문시위꾼들입니다.(중략) 서울로 올라오시는 순간 여러분들의 순수성은 자칫 잘못하면 이용당하기 딱 십상입니다"라고 말했다.

채널A <쾌도난마>(7/21)에 출연한 김성욱 한국자유연합 대표는 '성주사드배치저지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가 만들어 달고 온 파란리본에 대해서 "아마 뭐 외부세력이, 공개된 장소에서 집회 시위를 하면 참여를 안 할래야 안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중략) 어쨌든 성주 시민들이 불행 중 다행으로 그런 자구책을 마련했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채널A <직언직설>(7/21)에 나온 고영신 한양대 특임교수도 "파란 리본은 외부세력도 달고 갈 수 있잖아요? 그런데 자기들만 아는 또 다른 표시가 있는 모양이에요? 그래서 '꼭 파란 리본만 달았다고 해서 성주 군민은 아니다' 그런 이야기도 나오는데.(중략) 이번 집회하시는 분들 유념해주셨으면 한다"며 투쟁위에 당부를 하는 아이러니 한 상황도 벌어졌다.

그러나 민언련 신문브리핑에서 두차례 강조했듯, 성주 군민들의 '파란리본'의 제작 의도는 외부 세력을 구별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이재동 성주군 농민회장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서 집회 참여자들은 시민들에게 계속 파란 리본을 나눠줬다고 한다. 그들은 이 리본을 평화나비리본이라고 칭하고, 세월호 리본처럼 국민 모두와 평화를 지지한다면 이 파란리본을 달아달라고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특정다수에게 유포된 만큼 파란 리본은 사실상 성주 군민임을 증명하는 어떤 표식도 될 수 없음에도, 조중동은 파란 리본이 외부와의 식별표식이라도 되는 양 부각해 보도했고, 종편도 이 내용을 그대로 받아 강조하고 있다.

■ '감금 사태', '봉변' 폭력행위 초점 및 총리동정론

성주 시위 당시 나타난 성난 민심을 두고 진행자들은 '감금', '봉변' 등의 자극적 용어로 풀어냈다. TV조선 <김광일의 신통방통>(7/16)의 진행자 장원준은 "황교안 총리 일행이 경북 성주에서 사드 설명회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가 큰 격렬한 대치전을 겪었고 6시간 넘게 사실상 감금당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채널A <직언직설>(07/18)에서 신지호 연세대 객원교수도 "사실상 감금인거죠. 총리가 자유의지에 반해서 억지로 특정 공간에 움직이지 못하고 갇혀있었던 상황이니까 사실상의 감금이라 볼 수 있는데, 저게 감금인지 아닌지 지금 그런 걸 말이에요, 국어사전 의미를 나와 있고 그런 걸 따지는 건 별 의미 없다 보여지고요"라고 말했다.

 채널A <직언직설>(7/18), TV조선 <김광일의 신통방통>(7/16)
 채널A <직언직설>(7/18), TV조선 <김광일의 신통방통>(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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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강신명 경찰청장이 국회에서 '감금은 아니다'라고 밝혔음에도 시위대의 폭력성을 강조하기 위해 정부 관계자도 부정한 표현을 굳이 쓴 것이다. 또 채널A <뉴스특급>(7/15)의 진행자 김종석은 "황교안 총리가 성주에 내려가서 저렇게 고개까지 숙였지만 뿔난 성주민심 총리에게 계란 세례를 퍼부었습니다. 쭉 보면서 상황이 이렇게까지 돼 다 씁쓸합니다"라고 총리를 동정하는 발언도 내놨다. 당시 화면에서 성주군청에서 마이크를 든 총리를 향해 달려드는 시위대의 모습과 총리가 탄 차량 유리창을 부수는 장면에 초점을 맞춰 반복해 재생됐다.

가장 황당한 것은 채널A이다. 채널A <직언직설>(7/18)은 황 총리가 시위대에 의해 휴대폰과 수첩을 빼앗긴 사실을 전하며 '국가 기밀 유출' 우려를 제기하면서, 황 총리의 수첩내용을 공개해 '스스로 기밀을 누설'했다. 방송에서 신지호 연세대 객원교수는 "총리 휴대전화하고 수첩, 수첩에 보면 별의별 것이 다 적혀 있어요. 국가 1급 기밀이라고 하는 것 말이죠"라고 말했다. 그러나 곧바로 이남희 앵커가 "한 번 볼까요"라며 해당 수첩에 기록된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그림5> 참조) 국정운영의 민감성을 감안하면 수첩의 일부 문구라고 해도 '특정 주제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정보유출이 될 수 있다'는 안보의식은 애초에 없었던 셈이다.

국정공백의 책임을 시위대에 돌리기도 했다. 채널A <뉴스스테이션>(7/16) 진행자인 하태원 채널A 정치부장은 황 총리 일행이 가까스로 차에 오르는 영상을 본 뒤 "황교안 총리가 차에 있다가 마지막 시위대를 피해서 쫓기는 장면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걸 보면 아수라장이고 대한민국이 상당히 무법지대 상황에 놓여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저 장면은"이라며 패널들의 동조 발언을 이끌었다.

TV조선 <김광일의 신통방통>(7/16)에서 진행자 장원준 역시 "저 6시간 동안 혹시 국가 위기상황이 발생했다면 대통령은 해외출장 중이시고 총리, 국방부장관 군 지위 사실상 넘버 원 넘버 투가 저기로 갇혀있었다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라며 분위기를 조성했다.

 채널A <직언직설>(7/18)
 채널A <직언직설>(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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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파 무해성' 강변에 '사드 효용성', '외교문제' 등 실종 

'미사일 효용성', '주변국 외교관계' 등 사드 배치 결정과 관련된 수많은 논란을 축소하려는 시도도 감지됐다. 우리 군과 미군이 각각 수도권•충정지역(14일)과 괌(18일)의 레이더기지를 공개한 시점을 전후로 안전성을 강변하는 정부의 의도에 발 맞춰 전자파 이외 다른 논의들을 다루지 않은 것이다. 그마저도 전자파의 유해성에 대한 검증이 아닌 정부의 논리를 그대로 읊는 수준에 그쳤다.

채널A <김승련의 뉴스TOP10>(7/18)에서 김정봉 전 NSC 정보관리실장은 "예를 들어 집에서 TV 리모콘을 가지고 티비 아닌 다른 방향으로 리모콘을 아무리 눌러봤자 TV 안 켜지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사드 레이더를 직접적으로 맞는 게 아니라면 전혀 위험이 없단 말입니다. 산위에 있는 사드레이더가 민간인한테 피해를 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괴담이 도는 게 신기합니다"라고 말했다.

같은 날 채널A <직언직설>(7/21)에 패널로 나온 최병묵 전 월간조선 편집장도 "이제 전자파의 유해성은 어느 정도 해소했다고 봐요 과학적으로. 여기저기서 다 과학적인 계측 결과가 다 나왔기 때문에 모든 언론을 아무리 뒤져봐도 성주 군민이 사드 배치를 반대한다고만 하지 반대하는 이유가 뭔지가 안 적혀있어요"라고 전했다. 군의 레이더 기지 공개 당시에 이뤄진 전자파 측정이 일회성인 데다, 민간이 아닌 군 관련 전문가가 측정한 점, 일방통행식 정책 추진에 대한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었다는 점 등 주민들의 반대 근거로 드는 다양한 의견은 외면하는 태도다. 이처럼 사드의 각종 논란을 '안전성' 문제로 일축해 대응하는 종편들의 보도는 대(對) 국민 설득 전선을 일원화 해 대응하려는 정부의 입장과 같다.

■ '정치권이 불필요한 정쟁유발' 정치무용론

야당을 중심으로 사드 배치 결정을 반대하는 정치권 목소리에 대해선 '정쟁 유발 행위'로 몰아갔다. 송국건 영남일보 서울취재본부장은 MBN <시사스페셜>(7/17)에서 "정치권은 빠졌으면 좋겠네요. 이 문제에서.(중략) 물론 전문가들을 불러서 토론회도 하고 이런 것은 해야 되지만. 19, 20일날 긴급 현안질의 한다는데, 그것을 저는 별로 기대 안 합니다. 거기서 오히려 여야가 자기들 목소리만 높이는 장 만 만들어주는 것이지"라며 회의적 입장을 드러냈다.

TV조선 <최희준의 왜>(7/15)에 나온 이수희 변호사도 "이렇게 정쟁으로 가는 거. 정말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럼 뭐 대안을 제시해 가면서 얘기를 해야 되는데, 뭐 '사드배치 전면적으로 다시 재검토해야 된다' 그러면은 '북핵문제에 대해서 그럼 어떤 대안을 가지고 있느냐?' 거기에 대해선 또 답이 없단 말이죠. 그냥 아주 원론적으로 뭐 한반도의 평화 뭐 이런 얘기를 하는데 그런 이상적인 얘기 말고 이걸 정쟁의 수단으로 삼지도 말고"라고 언급했다. 정부가 2년 간 밀실 추진으로 일관해 이제야 최소한의 논의가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반드시 거쳐야 할 토론과정을 싸움으로 덧씌운 것이다.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으로 떠오른 국회비준동의 논의 역시 불필요한 것으로 봤다. MBN <시사스페셜>(7/17)에서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대한민국에서 무기를 배비(배치와 준비)하면서 언제 그때그때마다, 어느 정부에서, 아니 전 세계 어느 정부가 무기를 갖다가, 예를 들어 M48탱크를 M68탱크로 바꾸는데, 그때그때마다 공청회 합디까. 보고합디까. 그거는 저는 문제를 갖고.. 우리 본질적으로 북한이 싫어하고 중국이 싫어하니까 싫어하는거 아니에요. 까놓고 이야기하면"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프로그램에서 차명진 전 새누리당 의원도 "국가 간의 협약은 소파 일반협약에 다 결정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드가, 임의로 새로운 현상이 아니라 소파 일반사항에 포함된 것으로, 예컨데 미군 소총을 M1에서 M16으로 바꾸듯이 미군의 입장에서 현재 자신들의 미사일을 스커드 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한 사드 미사일을 설치한 거고요"라고 말했다. '동북아지역의 외교안보 균형을 깨뜨릴 정도로 파급효과가 크다'는 전문가 분석이 잇달아 나오고 중국 역시 공식 발표 직후 강력 반발한 사드 배치 문제를 소총 및 탱크 교체와 비교하며 애써 의미를 축소한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민주언론시민연합 홈페이지(www.ccdm.or.kr)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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