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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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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잘했어요.

낙서를 너무 좋아해서 만년필을 여러 자루 가지고 있는데 그동안 외워두었던 시를 잊지 않으려고 주로 시를 필사하지요. 달랑 노트 한 권 꺼내놓고 긴 시를 줄줄 써내려가는 모습을 지켜본 재주 많은 누이가 오라비 가지고 놀라며 돌에다 새겨 준 '참 잘했어요' 도장입니다.

'가롤로'는 천주교의 저의 세례명이고요, 재미있는 건 사람 그림인데 다리 가운데 점 하나가 '가롤로'라는 사람이 남자임을 은근히 내비칩니다. 센스 만점 누이지요.

제가 낙서한 종이에 찍으면 참 잘했어요 도장이고 예술가들이 자신의 작품 위에 찍으면 낙관이 되겠지요. '참 잘했어요' 도장 자랑만 하기에는 서운하여 제가 지은 시(?) 한 편 소개합니다.

*
꽃사진은 저 스스로도 예쁜 줄 아는 누이를 닮은 명자꽃입니다. 산당화라고도 부르지요.

명자꽃.

(조상연)

오며가며
예쁘다 곱다
추어주었더니

배시시 웃으며
화대(花代) 내놓으라
눈을 흘기는 내 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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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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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단어로 짧고 쉽게 사는이야기를 쓰고자 합니다. http://blog.ohmynews.com/han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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