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당국의 사드 한반도 배치는 병신늑약이다. 한반도의 평화와 경제, 생존권을 위협하는 백해무익한 행위다."

부산경남에서 '사드 배치 철회'와 '평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1인시위와 수요선전전에 이어 '평화대회'도 열린다. 곳곳에서 다양한 활동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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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지역 진보인사들은 '사드 반대 평화천사 인증샷'을 찍어 '평화'라는 영문 글자인 'PEACE'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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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4일 통일선봉대 ... 진해 미군사고문단 앞 집회

'전쟁반대 평화실현 경남비상시국회의'는 23~24일 이틀 동안 진해, 창원, 진주 등지에서 '통일선봉대' 활동을 벌인다.

경남비상시국회의는 경남지역 야당과 시민사회, 진보단체들이 지난 3월 결성해 "한반도에 전쟁을 야기하는 일체의 행위를 반대하고 평화를 지향"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단체는 키리졸브 독수리훈련이 시작되었던 3월 7일부터 훈련이 끝난 4월 29일까지 1인 릴레이 시위를 경남도청 앞에서 진행했고, 기자회견 등을 통해 '사드배치 반대, 개성공단 재가동'을 요구하기도 했다.

경남비상시국회의는 이번에 시민과 노동자 등이 참여해 300여 명으로 '경남통일선봉대'를 구성해 23~24일 다양한 활동을 벌인다. 이들은 "평화 파괴, 경제 파탄 사드배치 철회하라", "중러관계 파탄내고 경제위기 불러오는 사드배치 철회하라", "국민은 개돼지 미국은 상전? 미국 위한 사드배치 철회하라"고 외친다.

경남비상시국회의는 23일 오후 2시 진해 미군사고문단 앞에서 "평화대회"를 연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 "한국 땅을 바이러스 실험장으로 만드는 미국 반대"를 외친다.

이후 이들은 창원 정우상가 앞으로 이동해 '통일대행진' 행사를 벌인다. 둘쨋날 이들은 진주로 이동해 선전전을 벌인 뒤 차없는거리에서 통일한마당 행사를 연다.

경남 곳곳 '사드 반대' 1인시위 등 벌여

'경남겨레하나'는 창원대 앞과 밀양 영남루 앞 등에서 '사드 배치 반대' 1인시위를 열고 있다. 회원들은 "한반도 사드 배치 즉각 중단하라"고 쓴 손팻말을 들고 서 있다.

사드배치반대양산대책위는 7월에 들어 매주 수요일 저녁마다 이마트 양산점 후문 앞에서 '사드 배치 반대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양산대책위는 "양산 배치 반대를 넘어 대한민국 그 어디에도 사드 배치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며 "양산 배치는 반대하지만 사드 배치는 찬성한다는 국회의원 규탄 선전전도 함께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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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드배치반대 양산시민대책위는 매주 수요일마다 양산에서 '평화위협 경제파탄 사드배치반대 수요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 양산시민대책위	관련사진보기

부산연대 "사드 배치 결정 결코 용납할 수 없다"

민주수호 부산연대는 22일 낸 성명을 통해 "한미 당국이 끝내 사드 한국(경북 성주) 배치를 결정했다"며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국민들과 사드 배치 예정지역 주민들의 의사를 정면으로 거스른 일방적인 배치 결정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부산연대는 "정부는 사드배치를 우리 국민 보호용이라고 주장하지만 진실은 그렇지 않다"며 "경북 성주에 포대를 설치하면 평택과 대구, 포항 등 핵심 미군기지는 방어권에 포함되지만, 인구밀집지역인 서울과 수도권은 제외된다. 이것은 사드가 미군기지를 방어하기 위한 것임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한미 양국은 내년말까지 포대 배치를 완료한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올해와 내년 미국 국방예산에는 사드포대 설치 예산이 한 푼도 없다"며 "부지만 제공한다는 정부의 주장과 달리 주한미군분담금은 우리가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연대는 "국민의 안전마저 위협하는 사드 배치를 강행하려는 이유는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하는 미사일방어망(MD)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미 당국은 한반도를 전쟁터로 만들 사드배치를 당장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