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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늑도유적 발굴 30주년 기념 특별전 개막식에서 송도근 사천시장, 이창희 진주시장 등 내빈들에게 이동관 학예사가 전시관을 안내하고 있다.
 ▲ 늑도유적 발굴 30주년 기념 특별전 개막식에서 송도근 사천시장, 이창희 진주시장 등 내빈들에게 이동관 학예사가 전시관을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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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길로 200km 떨어진 사천 늑도와 일본의 이키섬. 2000년 전 두 섬사람들은 어떻게 교류했기에 오늘날 비슷한 유물들이 함께 쏟아져 나오는 걸까?

국립진주박물관이 이 궁금증에 한 발 다가가는 특별전을 마련했다. '국제무역항 늑도와 하루노쓰지'가 바로 그것이다. 늑도유적 발굴 30주년을 기념한 이 특별전은 당시 동아시아 해상교역의 실체를 살피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진주박물관은 기대하고 있다. 전시는 7월 19일부터 10월 16일까지 이어진다.

지난 18일 오후 4시, 개막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물관 관계자 외에도 송도근 시장을 비롯한 사천시 공무원들과 시민들이 대거 참석해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또 부산 일본영사관 관계자와 일본 이키국박물관 관계자 등도 참석해 이번 특별전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개막식에서 진주박물관 최영창 관장은 "늑도유적의 전모를 일반에 최초로 공개한 이번 전시가 2000년 전 고대 바닷길을 따라 이루어진 한·중·일 교류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송도근 시장은 축사에서 "늑도가 먼 옛날 한·중·일 무역의 중심이었음은 사천시민들에게 큰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천바다케이블카가 가동 되면 더 많은 방문객들이 늑도의 가치를 알게 될 것"이라면서 특별전을 마련해준 진주박물관 측에 고마움을 표했다.

▲ 7월 18일 국립진주박물관에서 가진 특별전 '국제무역항 늑도와 하루노쓰지' 개막식 장면.
 ▲ 7월 18일 국립진주박물관에서 가진 특별전 '국제무역항 늑도와 하루노쓰지' 개막식 장면.
ⓒ 바른지역언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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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노쓰지 유적을 연구·관리하고 있는 이키시립 이키국박물관 스도 마사토 관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선조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키섬의 선진 문화가 일본 전역으로 점차 확대됐음을 전제하면서 "(늑도 주변의) 선진 문화로부터 유·무형의 혜택을 많이 받았다, 이곳 선조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개막식 이후 참석자들은 이번 전시를 주관한 이동관 학예사의 안내에 따라 전시관을 둘러봤다. 그는 이번 특별전이 '1부-바닷길을 개척하다' '2부-바닷길 무역의 중심에 서다' '3부-바닷길의 안녕을 빌다' 세 단계로 나뉘어 있음을 설명했다. 나아가 이키국박물관의 협조에 따라 하루노쓰지 유물 168점이 늑도 유물과 비교 전시되고 있음을 가장 큰 특징으로 꼽았다.

한편 늑도 유적(사적 제450호)은 1979년에 국제신문 양희주 기자의 제보로 그 존재가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1986년에 첫 발굴이 이뤄졌으며, 1998년 삼천포와 남해 사이 연륙교가 건설되는 과정에 추가 발굴이 있었다. 그 결과, 기원전 2세기에서부터 기원후 1세기에 이르는 유물 수만 점이 쏟아져 학계의 주목을 끌었다.

특히 한반도 남부에서는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외래계(外來系) 유물이 많이 출토돼 늑도가 초기철기·원삼국시대 동아시아의 대표적인 교역 거점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사천, #진주박물관, #늑도, #유물전, #뉴스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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