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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들도 어렵고 우리 기관의 살림도 빠듯하다보니 일년 내내 똑 같은 한복을 입고 공연을 해요. 공연복이 한벌 밖에 없어요. 해지기도 하고 간혹 공연하다 뜯어지기도 하는데. 새로 장만해 줄 수 없어 안타까워요".

정신장애인 주간재활시설인 광주 송광사회복귀시설 정혜숙 시설장이 '어울림봉사단'을 위한 온라인 모금 활동에 나선 이유다.

어울림봉사단은 지난해 8월 창단한 공연 봉사단체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우산동 소재 송광사회복귀시설의 정신장애인 15명이 참여해 만든 단체다. 이들은 전통 우리 춤을 배우며 매월 한 차례 이상 노인복지시설 등 지역 소외계층을 찾아가 공연을 해 왔다.

더 활발한 활동 원하지만..."사업비 부족해 활동에 어려움"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재 송광사회복귀시설의 정신장애인들이 참여해 활동하고 있는 공연 봉산단체 '어울림봉사단'이 공연복과 공연 소품, 우리 춤 교육, 주민 초청행사 등에 필요한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기부금 모금에 나섰다. 사진은 어울림봉사단이 한 노인복지시설에서 문화공연을 하는 모습이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재 송광사회복귀시설의 정신장애인들이 참여해 활동하고 있는 공연 봉산단체 '어울림봉사단'이 공연복과 공연 소품, 우리 춤 교육, 주민 초청행사 등에 필요한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기부금 모금에 나섰다. 사진은 어울림봉사단이 한 노인복지시설에서 문화공연을 하는 모습이다.
ⓒ 송광사회복귀시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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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기부 공연에 지역 주민들 반응은 좋았다. 단원들은 공연을 통해 복지 수혜자로만 생각되었던 자신들이 '우리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보람과 지역 사회 일원으로 살아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

그러나 최근 어울림봉사단은 고민이 하나 생겼다. 창단 당시 한국사회복지시설협회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어렵게 마련한 공연복과 소품을 새로 장만해야 하는데 그럴만한 여력이 없다.

송광사회복귀시설 장혜숙 시설장은 "보건·복지부서와 상의도 하고 지자체의 마을공동체 사업과 연계하는 방법도 찾아 봤지만 뽀족한 수를 찾지 못했다"라며 "어울림봉사단의 공연 횟수를 늘리고 활동 폭도 넓히려고 하지만 공연복과 소품, 교육 등에 들어갈 경비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년 내내 공연 때마다 똑같은 옷차림으로 무대를 오르다 보니 관객들도 지루해 하는 것 같고 단원들 스스로도 의기소침하는 분위기다"라며 "많은 시민들이 모금에 참여해 응원해 주시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어울림봉사단은 지난 12일부터 공연복과 소품 구입, 우리 춤 교육, 문화공연 진행 등에 필요한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행복주식거래소에 후원계좌를 개설했다.

어울림봉사단의 모금 목표액은 500만 원이다. 모금을 시작한지 10일째인 21일 현재 6만여 원에 그치고 있다. 행복주식거래소에 후원계좌를 개설·운영할 수 있는 기간은 1개월로, 8월 11일이 온라인 모금 기한이다.

어울림봉사단은 더 다양한 우리 춤을 익혀 우산동을 중심으로 지역 주민,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을 초청해 문화공연을 벌일 계획이다.

한편 시설 등록 장애인 22명 중 15명이 참여하고 있는 단원들은 지난 2014년 재활프로그램에 참여해 우리 춤을 배웠고, 지역에서 열린 송년행사 등에서 공연을 펼치면서 자원봉사단체를 결성하게 됐다.

후원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행복주식거래소(http://happyexchange.chest.or.kr/help/view.jsp?idxId=673)를 통해 하면 된다.


태그:#어울림봉사단, #송광사회복귀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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